대구시향 제467회 정기연주회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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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21 11:19  |  수정 2020-10-29 07:45  |  발행일 2020-10-29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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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제467회 정기연주회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할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제46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 바이올린 협연은 2019년 세계 3대 국제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김동현이 나선다.

'핑갈의 동굴' 서곡은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 북서해안에 위치한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타파 섬에서 본 '핑갈의 동굴'과 바다의 풍광에 매료되어 작곡한 것이다.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절묘한 작곡 기법을 통해 음악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곡을 들은 바그너가 멘델스존을 '일류 풍경화가'라고 극찬한 일화가 유명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협연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름다운 선율과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 불린다.

대구시향과 첫 협연을 하는 김동현은 만13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예원학교 전 학기 수석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에서 과다니니 파르마 1763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곡 제4번'(1851년 개정판)을 연주한다.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음악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고전적인 교향곡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각 악장이 휴식 없이 연속해서 연주된다. 주제와 동기의 유사성을 통해 마치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 정열을 노래하는 제1악장에 이어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2악장, 그리고 활기 넘치고 쾌활한 제3악장과 젊은 열정이 느껴지는 제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눈부신 청춘의 순간에 비범한 천재의 면모를 보여준 작곡가 멘델스존의 두 작품과 청춘의 열정이 깃든 슈만의 교향곡 무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한국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동현이 함께해 각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3만원.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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