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도 마약 위험지대...해마다 마약류 사범 1천여명 검거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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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03 17:14  |  수정 2020-11-03 17:14  |  발행일 2020-11-04

대구·경북에서 매년 1천여명에 달하는 마약류 사범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약류 사범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고 다크웹 등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가 이뤄지면서 국가적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최기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경북에서는 총 5천372명의 마약류 사범이 단속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 967명(전국 비율 8.1%)·2016년 1천102명(7.8%)·2017년 1천133명(8.0%)·2018년 977명(7.7%)·2019년 1천193명(7.4%)으로 매년 1천 명 전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도 2015년 1만1천916명·2016년 1만4천214명· 2017년 1만4천123명· 2018년 1만2천613명, 2019년 1만6천44명 등 총 6만8천910명의 마약류 사범이 검거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2만100명으로 가장 많은 마약류 사범이 검거됐으며, 이어 서울(1만4천184명), 부산(5천875명), 울산·경남(5천573명) 순이었다.

마약사범 검거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인터넷·SNS 등을 통해 마약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이용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20~30대 마약류 사범이 2015년 4천183명에서 2016년 5천368명·2017년 5천788명·2018년 5천114명·지난해 7천647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또 경북에서는 대마의 원료인 양귀비를 무허가로 재배하는 사범이 꾸준히 증가한 점도 지역 마약 사범 검거건수 증가 원인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최근에는 마약 거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마약사범 연령대가 낮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때문"이라며 "접속 기록이 남지 않는 다크웹 등을 통한 사이버상 마약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에 전담 수사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인터넷·SNS 등을 통해 마약류 유통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청소년·청년들이 호기심으로 마약에 접근하고 있다. 마약류 범죄 예방에 대한 의무 교육 강화·현실성 있는 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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