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매그나칩반도체 노조 "중국 자본에 매각 반대" 집회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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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8 16:27  |  수정 2021-04-08 17:47  |  발행일 2021-04-09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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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구미산단 매그나칩반도체 노동조합이 사내 주차장에서 '중국 자본 매각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 노동조합 제공>

경북 구미산단 내 매그나칩반도체(이하 매그나칩) 노동조합이 8일 집회를 열고 '중국 자본 매각 반대'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매그나칩 구미사업장(임수동) 주차장에 열린 집회에는 노조원 90여명이 참여했다.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조위원장도 직접 참여해 노조원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매그나칩 노조는 '불안해서 못 살겠다. 기업 이전 절대 불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회사 곳곳에 내건 채 집회를 열었다.

임상택 매그나칩 노조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매그나칩 경영진은 지난달 26일 이메일을 통해 중국 자본 매각 입장을 밝혔다"며 "회사의 이러한 결정으로 매그나칩 전 사원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 등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매그나칩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인 매각 진행을 철회할 것을 경고한다"며 "지역경제를 파탄 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첨단 반도체 기술의 국부유출을 시도하는 행위를 자행한다면 큰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그나칩 노조 집행부는 오는 12일부터 출퇴근 시간에 매각 반대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은 최근 자사 주식 전량을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캐피털'에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약 14억 달러(약 1조5천828억원)에 달하며, 현재 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아있다.

매그나칩 전체 직원은 880명으로, 구미사업장에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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