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정시 새로운 지평 연 문인수 시인 별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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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7 12:01  |  수정 2021-06-07 15:18  |  발행일 2021-06-08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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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수 시인 영남일보 DB

문인수 시인이 7일 오전 0시 35분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문 시인은 1985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당시로선 다소 늦은 나이인 마흔에 등단했지만, 시집 '뿔' '홰치는 산' '동강의 높은 새' 등을 내며 시작(詩作)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고인은 1990~98년 영남일보에서 기자로도 근무했다.


대구 시단을 대표하는 문 시인은 한국 서정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시인은 2018년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의 시에서 서정이 빠진 적은 없다. 소재가 무엇이든, 배경이 무엇이든 서정이 깃들어 있다. 서정은 지금도 나의 영혼을, 시심을 흔들어 깨운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주요 문학상과 문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2000년 김달진문학상을 받은 데 이어 2007년에는 3번이나 최종 후보에 올랐던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목월문학상을 받았다. 이외에 노작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대구문학상, 금복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2008년에는 만해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장례는 대구시인협회(회장 윤일현)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대구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귀빈실 501호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정숙씨와 아들 문동섭·딸 문효원씨, 며느리 구승희씨가 있다. 발인, 9일 오전 9시. 장지, 가톨릭군위묘원. 010-2528-3987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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