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과 대북정책 조율 계속"…워킹그룹 종료 표현은 안해

  • 입력 2021-06-24 07:31  |  수정 2021-06-24 07:58  |  발행일 2021-06-24 제10면
"동맹과 협의는 핵심적 부분"
외교부 '종료 검토'와 온도차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각) 한미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데 합의했다는 외교부의 발표에 대해 한미 간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종료'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워킹그룹 종료와 관련한 외교부의 발표를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한국을 포함해 동맹과의 협의 및 조율은 우리 대북정책의 시행에 있어 핵심적 부분"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런 관여를 계속할 것이다. 절대 끝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정부 각급에서 다양한 외교적 메커니즘을 통해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목표를 향해 협력하면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라면서 "어떤 외교적 메커니즘을 어떻게 이름 붙이든 우리는 한국과의 끊임없고 긴밀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도 워킹그룹의 '종료'(termination)라는 표현을 쓰는지, 아니면 '재조정'(readjustment)을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서면질의에 "어떤 외교적 메커니즘을 어떻게 이름 붙이든 우리는 대북정책 시행에 있어 한국과의 긴밀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적 협의의 구체적 사항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의 이러한 공식 반응은 외교부의 발표와 온도 차가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날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한미는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 이외에도 국장급 협의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