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특집] 영남대병원 '암센터' 이달 중순 확장 개소…'원스톱 패스트트랙' 차별화된 서비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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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9 08:19  |  수정 2021-11-09 08:26  |  발행일 2021-11-09 제14면
15분 심층진료 시범·다학제 협진
환자 첫 내원시 당일 진료 이어
3일 내 검사와 7일 내 수술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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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은 지난해 영남대 의대 교수 1인당 SCI급/SCOPUS 학술지 논문 수(의학과 기준) 전국 3위, 연구 분야에서도 6년 연속 전국 5위권, 뉴스위크의 '2021년 세계 최고 병원' 조사에서 2년 연속 대구·경북권 1위 등 각종 평가 지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영남대병원 전경. <영남대병원 제공>

영남대병원은 각종 평가 지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영남대병원 측은 "객관적 지표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의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 객관적인 지표가 존재하고, 영남대병원 의대 교수의 연구실적과 환자경험평가, 핵심성과지표(KPI·Key Performance Indicators), 국내외 의료계 관계자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학정보공시센터) 웹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영남대 의대 교수 1인당 SCI급/SCOPUS 학술지 논문 수(의학과 기준)는 전국 3위에 해당한다. SCI급/SCOPUS 학술지 등재는 등재된 논문의 인용 수와 그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영남대 의대는 연구 분야에서도 6년 연속 전국 5위권에 해당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의대 교수의 높은 연구 실적은 곧 해당 교수진이 속한 대학병원 진료 수준의 향상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남대병원은 세계적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가 독일의 글로벌 데이터 조사·분석 기관 Statista Inc와 함께 선정한 '2021년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1)' 조사에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대구·경북권 1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병원 조사는 전 세계 2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해당 병원이 소재한 국가 내 우수한 병원 순위를 집계한다. 의료 전문가 의견(50% 국내, 5% 국외), 환자 경험평가(15%), KPI(30%) 세 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로 순위가 매겨진다.

영남대병원은 이달 중순 '암센터' 확장 개소를 앞두고 있다. 센터가 개소하면 그동안 여러 센터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다학제 협진, 상담, 진료, 검사 예약이 암센터 확장 개소를 통해 한 공간에서 전문적인 코디네이터의 안내 하에 이뤄진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센터를 확장 개소하면서 영남대병원은 '원스톱 패스트트랙(One-stop fast track)' 시스템을 확충, 첫 방문 환자 내원 시 '당일 진료, 3일 이내 검사, 일주일 이내 수술'까지 시행하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암센터의 전담 코디네이터는 진료예약 뿐만 아니라 환자의 눈높이에서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암환자의 식이·운동·재활 등에 대한 교육도 담당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암 수술 후 교육, 항암화학요법교육, 소아암환자 교육, 방사선치료 환자 교육 등이 총 2천건 넘게 이뤄졌다.

영남대병원은 보건복지부 '15분 심층진료' 시범병원으로 심층진료와 함께 다학제 협진이 활성화된 병원이다. 다학제 협진 시에는 각 분야의 전문 교수진이 환자와 보호자를 같이 만나 현재 시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을 도출한다. 원활한 다학제 협진을 위해 영남대병원 암센터는 매달 정기적으로 미니 심포지엄과 정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암은 특정 진료과의 진료를 통해서만 나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닌 탓에 수술 전 검사, 외과적 수술, 수술 후 항암제 혹은 방사선을 이용한 항암치료, 완치 후 관리 등 환자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과 그 절차가 달라진다. 영남대병원 암센터에는 11개 클리닉(간담췌암, 갑상선암, 뇌종양, 대장암, 두경부암, 부인암, 비뇨암, 위암, 유방암, 육종, 폐암)이 존재한다. 암센터를 중심으로 세부 클리닉이 상호 연계해 전문적인 암 치료를 제공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치료 후 환자가 건강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명의 환자를 위해 모든 전문가가 함께한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다루는 것은 상급종합병원의 의무 중 하나다. 매년 암환자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영남대병원의 암센터 강화 전략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맞춤형 진료 프로세스와 의료서비스 개선을 통해 소프트웨어 측면도 강화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병원은 9월 말 국내 일곱 번째, 대구 사립대병원으로서는 최초로 단일 구멍 수술 전용으로 상용화된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SP(Single Port·싱글 포트)'를 도입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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