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 소각 전문시설, 국가 탄소중립에 큰 기여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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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3 07:39  |  수정 2022-01-13 07:40  |  발행일 2022-01-13 제9면
10년간 폐기물량 2022만t 처리
국내 온실가스 1천만t 이상 감축
불연물 제외땐 감축량 늘어날듯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 전문시설들이 10년간 1천만t 이상의 국가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 중립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불연성 폐기물 소각이 온실가스 발생량으로 계산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이하 공제조합)이 발표한 '민간 소각전문시설 소각열에너지 생산·이용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소각 전문시설이 지난 10년간 처리한 폐기물량은 2천22만t이며, 이를 통해 1천212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각 처리량은 2011년 161만t에서 2020년 236만t으로 46%가, 소각열에너지 생산량은 326만 Gcal(기가칼로리)에서 583만Gcal로 79%가, 원유 대체량은 2.4억ℓ에서 5.7억ℓ로 135%가, 온실 감축량은 76만t에서 179만t으로 135% 늘었다.

지난 10년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1천212만t으로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 전문시설이 국가 온실가스를 감축에 크게 기여했다.

공제조합 측은 실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양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소각장에 반입되는 불연물의 비율이 26.7%(2018년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에 달해 발생하지도 않은 온실가스가 발생량으로 계산되고 있어서다.

공제조합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난 10년간 불합리하게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천263만t에 달한다. 국내 소각장에는 폐기물과 함께 타지 않는 불연물이 혼합돼 반입되는데, 이를 사전에 분리하지 못하도록 해 불연물 폐기물이 소각로에 그대로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폐기물 소각 전문시설의 온실가스 발생량은 반입된 폐기물 양을 기준으로 타지도 않는 돌과 흙·철 등이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계산되고 있다는 것. 공제조합 관계자는 "가연성 폐기물만을 소각할 수 있도록 '불연물 사전분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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