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후쿠시마 앞 바다 규모 7.4 강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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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8 07:09  |  수정 2022-03-18 07:11  |  발행일 2022-03-18 제22면

11년 전 '3·11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도호쿠 지방에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36분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규모를 7.3으로 추정했다가 17일 새벽 7.4로 상향 조정했다. 도쿄 등을 포함한 수도권과 동북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용후연료 수조의 냉각이 정지되기도 했다.

진앙은 오사카반도 동남쪽 60㎞ 부근이며 지진의 깊이는 57㎞다.

이번 지진으로 동북 지역인 미야기·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에서는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고 튕겨 나가는 일도 생긴다.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움직이고 넘어지는 것도 많다. 도쿄 시내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되며 2∼3분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 또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역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번 지진 발생에 따라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 예상 파도 높이 1m의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연안 지역 약 2만1천 가구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17일 오전 2시14분 미야기현의 이시노마키항에서는 30㎝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고, 오전 5시쯤 쓰나미 주의보는 해제됐다. 이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작년 3월20일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고속철도인 신칸센도 탈선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시로이시자오우 간을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 17량 가운데 16량이 탈선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81명은 부상 없이 모두 무사했다.

일본 정부는 이 지진으로 원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원자력규제청에 따르면 지진 흔들림으로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보관하는 사용후연료 수조(풀)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됐다가 2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해 대응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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