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러시아 '최후통첩' 거듭 거부

  • 입력 2022-03-22 08:2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국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역 매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이행할 수 없다. 우리는 우선 파괴돼야 한다. 그때 그들의 최후통첩은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와 마리우폴,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넘기기를 바란다면서 이들 도시의 시민들도, "대통령으로서 나도, 이것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공세를 강화하면서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투항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러시아에 통보했다.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브리핑에서 "마리우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고 밝혔다.


미진체프는 마리우폴 동쪽과 서쪽 두 방향으로 21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히고,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내려놓고 이를 통해 두시간 동안 도시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그는 이후 마리우폴에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군사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이날 오전 4시(한국시간 오전 11시)까지 최후통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단호하게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미 러시아에 이를 통보했다"고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해안을 봉쇄하기 위해 동남부 마리우폴뿐만 아니라 주변 도시들에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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