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서 팝페라 전향, 엄청난 용기 필요"

  • 최미애,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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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9 08:40  |  수정 2022-05-19 08:42  |  발행일 2022-05-19 제20면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의
팝페라 가수 배은희 '음악이야기'
'인생 및 한국 가곡과 역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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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가수 배은희씨가 17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팝페라 가수 배은희가 들려주는 음악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팝페라 가수 배은희씨가 17일 영남일보를 찾아 자신의 인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특강에서 배씨는 '팝페라 가수 배은희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배씨는 자신이 성악을 하게 된 이유에 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부모님이 지금도 농사를 짓고 계신다. 문화적 환경을 누리지 못하는 곳에서 성장해 노래를 잘했던 아이인데 전공을 하고 싶어도 안내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음대를 가지 못하고 다른 전공을 하다가 24세에 레슨을 받으면서 다시 시작했다. 24세의 나이에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배씨는 2018년 팝페라 가수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클래식을 전공하는 사람이 팝페라를 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문화적으로 클래식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지 못한다. 저에게 팝페라를 가르쳐준 사람도 없었고 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수백 번 불러야 한다. 성악은 평생을 했기 때문에 자다 일어나도 잘할 수 있는데 '팝페라'라는 장르는 대중이 좋아하는 곡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지금도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한국 가곡으로 알아보는 우리나라 역사'를 주제로 한국 가곡·작곡가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오페라, 뮤지컬, 팝페라의 대표곡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싱글앨범을 내기도 한 그는 노래 '내님아'가 만들어진 배경도 소개했다. 강의 중간중간에 자신이 직접 노래를 들려줘 CEO 아카데미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배은희는 영남대 음악대학 성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마 A.I.D.M Academia 지휘과를 졸업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바스티앙과 바스티엔' '사랑의 묘약' '봄봄' 등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전국성악콩쿠르, 경안국제콩쿠르 최우수상을 받았다.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면서 2018년 싱글앨범 '내님아', 2020년 싱글앨범 '까치아리랑'을 발매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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