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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케 버마학생민주전선 의장이 25일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 학술회의실에서 열린 경북대 인문학술원 제10차 인문포럼 버마의 민주화운동과 '버마학생민주전선' 강연에서 발표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버마(미얀마)의 '체 게바라'로 불리는 탄케(Than Khe·56) 버마학생민주전선 의장이 25일 경북대에서 '버마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강연했다.
탄케 의장은 이날 오후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에서 열린 '버마의 민주화운동과 버마학생민주전선' 주제의 경북대 인문학술원 제10차 인문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은 탄케 의장의 강연에 이어 영남일보 칼럼니스트이자 국제분쟁 전문기자인 정문태 기자, 윤재석 경북대 인문학술원장, 탄케 의장의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버마학생민주전선'은 1988년 학생운동가들이 버마와 태국 국경에 위치한 까인주(州)의 완카캠프에서 결성한 반(反)군부 무장단체다. 소수민족 반군들과 더불어 미얀마 군부를 상대로 무장 저항을 펼쳐오고 있다. 지금까지 700여 명의 학생운동가들이 군인들에 의해 희생 당했고, 약 1천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단체의 의장을 맡고 있는 탄케는 34년째 군부를 상대로 항쟁을 벌이고 있는 인물이다. 1996년 버마에서 태어난 그는 미얀마 최고의 만달레이 의과대학에 재학하던 중 마지막 학기에 반군부 학생운동에 투신한다. 2001년 4월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 All Burma Students' Democratic Front)의 의장으로 선출됐고, 지금까지, 무려 25년 동안 산악정글에서 무장학생운동을 이끌고 있다.
탄케 의장은 "경북대에서 강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비록 의과대학을 졸업하지 못했지만 학생들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다. 학생이던 시절, 독재에 저항하는 한국인들을 BBC 방송 등을 통해 보면서 나 역시나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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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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