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구지역 전월세 거래 대폭 증가…부동산 규제 해제 기대감이 원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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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31 15:56  |  수정 2022-05-31 16:26

대구지역 주택거래량이 줄었지만 전월세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규제 추가 해제에 대한 수요자 기대감과 떨어지는 주택가격이 전월세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4월 주택 통계 발표'에 따르면 4월 대구지역 주택매매 거래량은 1천380건으로 전월(1천457건)에 비해 5.3%, 전년 동월(3천29건)에 비해 54.5% 줄었다. 이 기간 대구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해도 57.8%나 줄어든 것이다.


대구의 전월세 거래는 늘었다. 4월 대구지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6천800건으로 전 월(6천390건)에 비해 6.4%, 전년 동월(4천937건)에 비해 37.7% 늘었다. 대구의 전월세 거래량을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48.7%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전월세 거래량을 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대명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과 교수는 "주택 자가 보유가 줄면 전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라며 " '분양가상한제 개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등의 정책이 나왔지만 실효성 있는 강력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주택 구입을 미루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대구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여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금융·세제 분야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대구 주택가격이 하락세에 있는 점도 전월세 거래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 교수는 "수성구 몇몇 단지의 경우 전용 84㎡가 호가 기준으로 이미 2억 원 가량 떨어진 단지도 있다. 주택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수요자의 기대감이 전월세 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대구의 4월 미분양 주택은 6천827가구로 전월(6천572가구) 보다 3.9% 늘었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지난 11월 보합세 이후 줄곧 하락세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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