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여제' 유자 왕, 15일 대구서 내한 리사이틀 첫 무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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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3   |  발행일 2022-06-13 제21면   |  수정 2022-06-13 07:44
절륜한 테크닉·화려한 퍼포먼스…

거장 대타로 무대 서며 일약 스타덤

달서아트센터 시그니처 시리즈 공연

건반 여제 유자 왕, 15일 대구서 내한 리사이틀 첫 무대
오는 15일 달서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첫 내한 공연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 <달서아트센터 제공>

'21세기 건반의 여제'라는 수식어가 붙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첫 내한 공연이 오는 15일 대구에서 열린다.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달서아트센터의 'DSAC 시그니처 시리즈' 공연인 유자 왕 리사이틀이 이날 오후 7시30분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마련된다. 2019년 LA필하모닉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에서 구스타보 두다멜과 함께 내한해 한국 관객들과 만났던 그는 이번 달서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고양·대전·서울·인천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에 나선다.

유자 왕은 보수적인 클래식 공연계에서 파워풀하고 화려한 자신만의 연주력으로 아시안 연주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뛰어난 테크닉, 깊이 있는 해석, 관중들의 혼을 빼놓는 무대 매너까지 모두 갖춘 그는 전 세계 모든 대륙을 아우르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유자 왕은 어린 시절 중국에서 피아노를 공부했고, 이후 캐나다와 미국에서 학업을 이어가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원에서 개리 그라프만을 사사했다.

그는 2007년 컨디션 난조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전설과 같은 '건반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에 오른 후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유럽 아티스트들이 대부분인 클래식 시장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아시안 피아니스트였던 그는 이 무대 이후 2년 만에 도이치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었다. 이후 모든 음반과 무대에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발레기 게르기예프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에게 협연자로서, 저명한 공연장의 솔리스트로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공연 프로그램 공개 시기에 신중을 기하는 유자 왕은 이번에도 직접 엄선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이 가진 음악적 장점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베토벤부터 쇤베르크, 리게티, 알베니스, 스크랴빈, 카푸스틴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첫 번째 내한 리사이틀을 달서아트센터에서 제일 먼저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절륜한 테크닉과 명확한 타건,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고전·현대 클래식 음악은 대구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13만원, S석 11만원, A석 9만원, Dream석 3만원(피아노 전공 재학생 한정). (053)584-8719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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