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대규모 정비사업 아파트 단지화…옛 주거 타운 명성 되찾을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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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5   |  발행일 2022-06-16 제1면   |  수정 2022-06-15 18:29
변수는 부동산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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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명덕네거리 부근 재개발부지.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노후 단독주택 일색이었던 대구 남구 일원이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천지개벽 수준의 새로운 도심 주거지로 변모를 꽤하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남구 일원에서 입주 또는 분양(올해 기준)이 예정된 아파트 단지는 무려 20곳 1만4천여가구에 이른다. 남구는 과거 대구의 '원도심'이자 '부촌'으로 이름을 날렸다. 대구의 전통적 저층 주거지인 남구 대명·봉덕·이천동 일원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신축 아파트들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명덕네거리와 영대병원 네거리, 앞산네거리를 잇는 중앙대로와 대명로를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구의 젖줄'인 신천과 가까운 봉덕·이천동 지역 곳곳에서는 아파트 공사 준비가 한창이다.


변화는 정비사업이 주도하고 있다. 지역 분양대행사 대영레데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지역 전체 정비구역 161곳 중 남구의 비중은 22곳으로 수성구(27곳)를 제외하고는 대구에서 가장 많다. 중구와 서구에 이어 대구에서 세 번째로 면적이 적고(17.43㎢)과 중구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인구(14만3천175명, 지난해 12월 31일 기준)를 감안하면 남구의 변화는 주목할 만 하다.


남구에서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10개 단지 총 8천여 가구이다. 이중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되는 '대명자이'와 '명덕 이편한세상' '서봉덕 에일인의 뜰' 등 당장 분양 예정 물량만 4천300여 가구에 이른다. 주택경기 침체가 예고되면서 계획된 분양이 모두 진행될지가 변수다.


최근 준공한 아파트들의 입주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남구 일원에서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는 10곳으로 6천220가구다.


남구의 아파트 개발은 1990년대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호 공급 정책' 당시 들어선 대구도심 외곽 아파트의 노후화와 맞물려 있다. 앞산과 신천 등 자연조건과 대구도시철도 1·3호선 및 순환선(미건설) 등 대중교통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남구는 중구와 함께 대구의 대표적 원도심이어서 도심 외곽으로 분산된 인구가 다시 돌아오는 '도심 유턴 현상'이 가시화될지도 주목거리다. 전문가들은 최대 변수는 기정사실화된 개발이 예고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뚫고 어떻게 연착륙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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