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가볼만한 곳 - 힐링 여행] '찬바람 쌩쌩' 빙계계곡서 더위 식히고 고즈넉한 사촌가로숲에서 낭만산책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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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8   |  발행일 2022-07-08 제38면   |  수정 2022-07-08 08:18
고색창연한 옛정취 가득한 산운마을
전통가옥·고택 감상하고 한복체험을
복합문화공간 거듭난 '조문국박물관'
야외공연장서 마술·버블쇼 공연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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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계얼음골야영장 전경. <의성군 제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고 있다. 길었던 코로나19의 굴레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면 어디가 좋을까. 일상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과 함께 힐링을 할 수 있는 가까운 관광지를 꼽는다면 의성군을 빼놓을 수 없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빙계계곡

빙계계곡에는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도 얼음이 얼 만큼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는 빙혈이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기를 뿜어내는 여름과 반대로 엄동설한인 겨울에는 더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는 것. 오래전부터 무더위를 이겨내는 피서지로 유명했던 이곳은 매년 여름철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걸음으로 발 디딜 여유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을 정도로 붐빈다.

이처럼 매년 방문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의성군은 빙계계곡을 '힐링 캠핑'을 모토로 하는 관광지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17년부터 추진된 빙계얼음골 관광자원화사업을 목적으로 조성된 '빙계얼음골야영장'은 어른과 아이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카라반(12개) △야영장(49면) △샤워실 △공동주방 △어린이 놀이 시설 등 최신식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얼음골야영장이 자리 잡은 빙계군립공원은 경북 8경 중 하나로, 아름다운 계곡의 절경과 함께 빙계서원과 빙산사지 5층석탑(보물 327호)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휴식과 체험이 있는 사촌마을, 사촌가로숲

시원한 계곡에서 피서를 마쳤다면, 고즈넉한 나무 그늘에서의 산책도 어떨까 싶다.

점곡면 사촌마을과 사촌가로숲은 경북도 내 가장 큰 규모의 풍치림(천연기념물 제405호)이다. 서애 류성룡의 어머니가 이 숲에서 류성룡을 출산했다는 전설이 담긴 곳. 느티나무 등 10여 종의 노거수가 집단으로 형성되어 있어 시원한 여름 나무 그늘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촌3리와 서변2리 일부에 걸쳐있는 사촌마을은 안동 김씨와 풍산 류씨, 안동 권씨의 집성촌이다.

영남 8명기(名基) 하나로 경관이 뛰어난 전통 마을인 만큼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사가(私家)의 목조건물로 전해지는 만취당을 둘러보고, 의성서당에서 한복 체험(하루 5천원)도 할 수 있다.

◆금성산 아래 구름이 감도는 산운마을

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여 산운(山雲)으로 불리는 금성면 산운마을은 일명 대감마을로도 불린다. 400년 이상을 이어온 영천 이씨 집성촌으로, 조선 선조 때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학동 이광준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조성됐다.

풍수지리적으로 전형적인 배산임수에다 '선녀가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빗는 절묘한 형국'의 지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학록정사, 의성운곡당, 의성점우당, 의성소우당 등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과 고택 40여 호가 있어 고색창연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이 가운데 의성소우당(중요민속문화재 제237호)은 숙박 및 한복체험도 가능하다.

한편 마을 내 고택 상당수가 6·25 전쟁 당시 소실됐으나, 유교문화권개발사업을 통해 마을 전체 건축물이 개보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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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국사적지 진입로. <의성군 제공>

◆재미 가득, 상상 가득 조문국박물관

고대 의성군 금성면을 근거지로 문화를 꽃피운 조문국을 상징하는 조문국박물관도 의성을 찾는 방문객이라면 꼭 한 번은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삼국시대 이전의 고대국가였던 조문국의 역사와 흔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 박물관은 전시 및 관람이라는 박물관의 단순 기능을 뛰어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한반도 역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읍성국가의 역사적 의의와 발전상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할 수 있다.

실제 박물관 야외공연장에는 오는 9월까지 주말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노래 △마술·버블쇼 △코로나 타파 물풍선 던지기 △비눗방울 놀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준비돼 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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