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장 TK서 나올까…5선 중진 물망에 주호영 관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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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5 14:38  |  수정 2022-08-05 14:38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TK서 나올까…5선 중진 물망에 주호영 관심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차기 비대위원장에 정치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5일 전국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과 관련 "풍문으로 들었다"면서도 5선 중진급 의원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비대위원장 윤곽이 잡혔다고 말했는데 보고받으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하면서도 '비대위원장이 5선 중진급 의원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서 의원은 또 "제가 알기로는 어느 정도 비대위원장의 윤곽이 잡혀가는 거 같다"면서 "이미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이 어느정도 가르마를 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조만간 내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내 5선 중진으로는 대구·경북(TK) 출신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을 비롯해 김영선·서병수·정우택·정진석·조경태 의원이 있다.

이들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다고 거론하고 있다. 다만 정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라는 계파색이 명확한 만큼, 주 의원의 내정설이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는 '친윤'이라는 색채가 강한 만큼 계파색이 옅은 의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주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현역 의원들은 주 의원의 내정 가능성을 높게 보는 상황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최근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주 의원에 대한 추천이 (원내지도부에) 많이 오고 있고 계파색이 옅은 '관리형' 당 대표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안정적으로 당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 의원은 앞서 전당대회 출마에서 '관리형 당대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21대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김종인 비대위를 구축하는 등 당내 관리의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다만 계파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정우택·조경태 의원 역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고, 이준석 대표의 반발로 법적 대응도 거론되는 만큼 비대위원장 선임이 지연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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