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청라' 개관전 '캔버스의 시인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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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8 14:47  |  수정 2022-08-08 14:48
갤러리 청라 개관전 캔버스의 시인들
이규목 '생명률'
갤러리 청라 개관전 캔버스의 시인들
김성수 '새를 타고 나는 사람'

갤러리 청라(대구시 중구 서성로 26 정무빌딩 B101호)가 개관 기념전으로 '캔버스의 시인들'展을 9일부터 9월25일까지 연다.

시인 겸 미술평론가인 김선굉 갤러리 청라 대표는 미술을 사랑하는 작가와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개관을 준비해 왔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갤러리 청라가 현대미술을 테마로 한 조그마한 창(窓)을 낸다. 한 걸음 두 걸음 미술의 숲을 걸어 나가다 보면, 멀지 않은 앞날에 현대미술에 대한 시야가 넓게 열리면서 가슴이 탁 트이는 아름다운 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갤러리 청라의 개관전에는 이규목, 김성수(조각), 홍창룡, 이영철, 권기철 등 대구·경북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작가 5명을 초대했다.

이규목은 색채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우주론적 상상력으로 생명과 존재의 아름다움과 영원성을 노래한다. 김성수는 현대인의 내면 깊숙히 잠재해 있는 꿈과 자유를 몽상하면서 그것을 유니크하면서도 아름답게 조각한다.

홍창룡은 신구상 회화의 탄탄한 미학을 바탕으로 사람과 풍경을 표현한다. 이영철의 그림은 소박한 꿈과 따뜻한 시선으로 길어 올린 마음의 등불과 같다. 그의 회화에는 힘든 삶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작가의 심성이 반영돼 있다.

권기철은 현대인들의 일상의 은밀한 서사를 자유롭고 대담한 추상으로 전개해 가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는 고요하면서도 유장한 음악이 흐르고 부드러우면서도 격렬한 춤이 일렁인다.

김 대표는 "격조 높은 작품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중견 작가를 개관전에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서정적 상상력으로 충만한 그들의 작품에서 강렬한 위로와 치유의 미학 에너지를 느끼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전시회를 '캔버스의 시인들'전으로 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갤러리 청라는 미술을 사랑하는 작가와 시민들의 만남과 소통을 위한 창이 되고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애써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9월3일 오후 3~5시에는 '현대 미술의 표정 읽기'를 주제로 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053)311-510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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