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오염되지 않는 가전제품 열교환기 개발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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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1 16:26  |  수정 2022-09-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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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액 코팅을 이용해 오염 방지 및 내구성이 크게 개선된 열교환기.<포스텍 제공>

쉽게 오염되지 않는 가전제품 열교환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포스텍은 31일 화학공학과 김효민 교수·통합과정 류민 씨 연구팀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강진규·최형우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윤활액 코팅의 지속성을 높인 열교환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에어컨은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한데, 공기에 포함된 먼지나 미생물이 열교환기의 표면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오염되면 열이 잘 전달되지 않아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

가전회사는 열교환기에 오염물이 달라붙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최근 주목받는 윤활액 코팅 방식은 윤활액의 지속성이 떨어지고 기판 부식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윤활액에 실리카(Silica) 나노 입자층을 덧씌워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이 방식은 나노 입자층이 윤활액을 붙잡으며 지속성을 크게 높이고, 윤활액 손실에 따른 열교환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외부 충격에도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먼지나 기름에 의해 쉽게 더러워지지 않으며 항균성이나 내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성과는 에너지 소모와 유지보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에어컨뿐만 아니라 냉장고, 의류 건조기 등에 사용되는 열교환기와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효민 포스텍 교수는 "이 기술은 학문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열교환기 전반에 적용할 수 있어 상업적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실렸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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