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정기국회 전 日 기시다, 개각 검토"

  • 입력 2022-11-23 07:26  |  수정 2022-11-23 07:28  |  발행일 2022-11-23 제22면

자신이 임명한 각료 3명의 '사퇴 도미노'로 궁지에 몰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023회계연도(2023. 4∼2024. 3) 예산 편성 후인 내달 말부터 내년 1월 정기국회 소집 전까지를 개각 시기로 고려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의 경질을 비롯해 각료들의 사임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권 부양'을 꾀하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접점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지난 8월 각료 19명 중 14명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과 함께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이 임명한 각료 중 총무상(정치자금 문제·이하 사임 이유)과 경제재생담당상(통일교 접점 논란), 법무상(실언) 등 3명의 각료가 최근 한 달 새 잇따라 사임했다.

야당은 정치자금 문제가 지적된 아키바 겐야 부흥상에 대해서도 사퇴 압박을 가할 태세다.

자민당 내에서도 "체제를 일신하지 않으면 정기국회에서 정권이 더욱 엄중한 상황이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동남아 순방 중이던 지난 19일 정기국회 전 개각 및 자민당 인사 가능성에 대해 "적절한 타이밍에 총리로서 판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대체로 30%대에 머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9∼20일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천6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길 바라냐'는 질문에 43%가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후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는 31%였고, '가능한 한 오래 계속'은 14%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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