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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극 (시인) |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로 남은 것은 무엇보다 민족통일임에 동의할 것이다. 해방 후 지금까지 국가 기관, 관변단체, 시민단체 등 수많은 모임에서 평화통일을 이야기하고 염원해 왔다. 평화통일을 위해 국가 주도의 역할이 있겠지만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여론이 형성되는 것 또한 필수적이라고 본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2003년 '희망의 시민포럼'(당시 대표 이원배)이라는 대구 시민 정치 포럼을 논의를 거쳐 대구 중심의 평화통일을 위한 시민단체로 강령을 바꾸어 출발했다.
그동안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통일 의식을 고양하고 평화통일의 길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들을 기획하고 실천해 왔다. 그 주요 행사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평화영화제, 통일 한마당, 통일교육 아카데미, 청소년 대상 통일 골든벨, 통일 백일장, 판문점 기행, 개성공단 방문, 북한 나무심기, 북한 어린이 내복 보내기, 금강산 평화캠프,백두산 기행, 김대중 대통령 초청강연, 통일부 장관 초청강연, 대학생 평화캠프, 만주 항일기행, 대구시민 통일교실, 통일염원 시민걷기대회, 평화통일 지도자 양성, 해외 항일 유적 기행, 인문학 평화캠프, DMZ 평화기행 등.
초대부터 10여 년 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에서 사무처장을 맡아 고군분투한 김두현은 각종 행사를 통해 개성, 금강산, 평양, 백두산 등 북한 지역을 23차례나 방문한 사례를 남겼다. 김두현의 이러한 활동은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될 중요한 자산일 것이다.
현재 활동하는 평화통일 기구는 대부분이 서울 중심이고 각 지방에 산하 지부를 두는 형식이다. 이처럼 각종 평화통일 단체가 수도권 중심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반면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지방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나 20여 년을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지방 중심의 평화통일 시민단체로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런 자생적, 자발적 시민단체가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들어져 국민의 희망적 여론 형성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국민 염원이 무르익는다면 평화통일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020년부터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를 이끌고 있는 도영주 상임대표는 치과의사로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해방 후 77년이 지난 지금, 평화통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족적 과제임을 부정하는 시민은 없을 것이다. 대구시민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평화통일 운동에 동참하여 민족통일의 길로 나서자.
박지극 (시인)

박지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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