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가 겁난다고 아우성이다. 외식도 가격표를 먼저 확인해야 할 정도로 위축된다. 안 오르는 것이 없다고 느껴질 만큼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세계적 에너지 수급불안과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 부진이 전방위로 악영향을 미치면서 물가상승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직장인들이 누리는 소소한 행복의 대표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퇴근 후 소주 한잔'도 이젠 망설여야 할지 모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가격은 전년 대비 5.7% 올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게다가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주세가 리터당 30.5원이 인상돼 885.7원이 된다. 일반적으로 주세가 오르면 주류업체의 출고가 상승도 필연적이다. 소주는 주세 변동은 없지만, 소주병 공급가격이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오르는 등 가격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는 종합적인 가격수준이고 물가지수는 물가의 움직임을 지수화한 지표이다. 통계청이 밝힌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올랐고 전년 대비는 5.2% 급상승했다. 상승률을 숫자로 보면 현실을 체감하는 데 확 와닿는 느낌이 덜하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에서 대금을 지불하면 그때 받는 타격감은 숫자 이상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원자재와 전기료가 인상되고 인건비도 상승하니 기업이나 업주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인상요인이 소비자들에게 여과 없이 전가된다는 데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소비자가 받을 충격을 어느 정도는 완화해야 한다. 이는 당국의 존재가치이자 능력에 관한 일이다.
직장인들이 누리는 소소한 행복의 대표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퇴근 후 소주 한잔'도 이젠 망설여야 할지 모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가격은 전년 대비 5.7% 올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게다가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주세가 리터당 30.5원이 인상돼 885.7원이 된다. 일반적으로 주세가 오르면 주류업체의 출고가 상승도 필연적이다. 소주는 주세 변동은 없지만, 소주병 공급가격이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오르는 등 가격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는 종합적인 가격수준이고 물가지수는 물가의 움직임을 지수화한 지표이다. 통계청이 밝힌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올랐고 전년 대비는 5.2% 급상승했다. 상승률을 숫자로 보면 현실을 체감하는 데 확 와닿는 느낌이 덜하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에서 대금을 지불하면 그때 받는 타격감은 숫자 이상의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원자재와 전기료가 인상되고 인건비도 상승하니 기업이나 업주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인상요인이 소비자들에게 여과 없이 전가된다는 데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소비자가 받을 충격을 어느 정도는 완화해야 한다. 이는 당국의 존재가치이자 능력에 관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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