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북관광 새 도약 기회는 신한류 효과 극대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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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1  |  수정 2023-02-21 06:41  |  발행일 2023-02-21 제23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세계 각국과 지자체가 관광산업 부활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유례없는 팬데믹 탓에 죽을 쑨 항공·숙박·여행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의 주된 관건은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한 관광 트렌드 선점이 될 전망이다. 이런 점에서 경북도 역시 새 흐름에 맞는 관광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경북도가 최근 일본 거점도시(도쿄·오사카·후쿠오카)에서 열린 관광홍보 로드쇼에 참가해 현지 여행업계 공략에 나선 건 바람직하다. 다만 이 행사는 한국관광공사가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홍보를 위해 마련한 것이어서 경북도만의 관광시장 개척은 아니다. 그럼에도 경북만이 가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어필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 특히 일본의 신한류 열풍을 겨냥해 경북의 K드라마 촬영지 상품(포항 갯마을 차차차·동백꽃 필 무렵, 문경새재 사극 세트장 등)을 부각한 것은 적절하다.

경북의 관광자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8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경주 불국사·석굴암, 울릉도·독도가 6회 연속 선정되는 등 인기 관광명소도 많다. 하지만 문화적·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경북의 해외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중국인을 제치고 방한 관광객 수 최다가 된 일본인만 하더라도 서울, 부산을 가장 많이 찾는다. 그들은 주로 한류와 K팝을 체험하고픈 10~20대 개별 관광객이다. 일본 MZ세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새 콘텐츠 개발이 절실한 이유다. 경북관광 활성화는 시대 흐름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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