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통시설 입주를 놓고 정반대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한쪽은 땅을 구입해 놓고 개발을 미적거리고 있고, 다른 한쪽은 투자를 하겠다고 해도 관련 당국이 반대하고 있다. 대구 수성 알파시티 내 롯데몰 조성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자 대구시가 롯데 측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롯데는 경제자유구역인 이곳 대흥동 7만7천㎡(2만3천평) 부지를 2014년 분양받았다. 대구~부산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낀 지역으로, 쇼핑과 테마파크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대구시에 제출했고 건축 허가까지 받았다. 이후 진행 과정이 문제다. 땅만 확보하고 하세월이다. 터파기 공사를 하는 데 1년에 1㎝씩 파고 있다는 비아냥이 들릴 정도다. 부동산투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강경 대응을 지시했다. 대구시는 재산세 인상에다 불매운동도 거론한다.
반면 경산의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은 딴판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경산지식산업지구 17만7천㎡(5만3천평)에 조성키로 했지만 중앙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대하고 있다.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요지부동이다. 지식산업지구에 물건을 사고파는 아웃렛몰은 법적으로 불가란 입장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중앙부처가 지방의 사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경제 사정이 온전치 않다는 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돌파구는 역시 기업 유치다. 이게 유통업이든 제조업이든 따질 계제가 아니다. 롯데몰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대구시민에게 한 약속인 만큼 성의를 가지고 지켜야 할 것이다. 신세계 입주는 용도변경에 대한 산업부의 전향적인 해석이 요구된다. 대구시, 경산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노련한 행정 뒷받침과 채찍도 전제돼야 하겠다.
반면 경산의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 사업은 딴판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경산지식산업지구 17만7천㎡(5만3천평)에 조성키로 했지만 중앙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대하고 있다.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요지부동이다. 지식산업지구에 물건을 사고파는 아웃렛몰은 법적으로 불가란 입장이다. 아쉬운 대목이다. 중앙부처가 지방의 사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경제 사정이 온전치 않다는 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돌파구는 역시 기업 유치다. 이게 유통업이든 제조업이든 따질 계제가 아니다. 롯데몰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대구시민에게 한 약속인 만큼 성의를 가지고 지켜야 할 것이다. 신세계 입주는 용도변경에 대한 산업부의 전향적인 해석이 요구된다. 대구시, 경산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노련한 행정 뒷받침과 채찍도 전제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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