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선택적 유도분만兒, 성적 저조 가능성

  • 입력 2023-02-28 07:31  |  수정 2023-02-28 07:33  |  발행일 2023-02-28 제16면

선택적 유도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는 학교 성적이 저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메디컬센터 산부인과 전문의 레네 부르거 교수 연구팀은 임신 37~41주에 선택적 유도 분만으로 출생한 아이들은 진통 유도 없이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아이들 약 22만7천명의 출생 정보와 12세 때 학교 성적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신 37주에도 태아의 뇌 성숙과 발달은 멎지 않으며 임신 만기까지 계속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만기 정상 분만은 태아 자신에게서 오는 신호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 신호는 이러한 성숙과 발달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유도 분만은 결국 아기가 일찍 태어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신 37~41주라도 조산은 조산이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태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임신 41주가 출산 예정일인데 만약 임신 39주에 유도 분만을 한다면 태아는 2주 덜 성숙한 셈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선택적 유도 분만이 학교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아이 개개인에게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지 모르지만 선택적 유도 분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땐 유도 분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되겠지만 의학적 필요가 없을 땐 단기적, 장기적 득실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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