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구의 관광산업] 디지털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된 여행산업

  • 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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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1  |  수정 2023-03-01 07:06  |  발행일 2023-03-01 제26면

[노윤구의 관광산업] 디지털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된 여행산업
경북대 RIS 전담교수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업은 사실상 개점휴업 된 상황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업계의 구조와 체질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여행산업은 더 이상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이 아닌 온라인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되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로 운영되어가고 있으며, 세계 여행산업의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은 2023년 66%에서 2025년 7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여행 동기 또는 목적이 관광에서 경험으로, 이벤트에서 일상으로 변화됐기 때문에 네이버, 카카오, 야놀자, 구글, 아마존까지 여행산업과 밀접한 관계로 형성되었다. 여행상품은 단일상품이 아닌 항공, 호텔, 관광식당, 테마파크, 쇼핑점 등을 선택한 결과가 모여 이루어진 경험의 총체이며, 여행을 이끄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언어와 지식 등이 필요할 정도이다.

여행 플랫폼 기술력이 업그레이드될수록 이용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여행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부킹 시스템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 게 사실이다. 신규 여행 플랫폼은 종합적이고 소비자 요구에 세분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9년 7월에 새로 시작한 구글 트래블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여행을 적극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정보 서비스인 구글 지도를 중심으로 거대한 양의 '공짜' 리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개인에게 맞춤형 여행서비스를 제공해주고 항공과 호텔, 교통, 식음료까지 모든 결제가 구글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여행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관광객으로서는 누구나 이용하게 되었으며, 저 또한 관광지 또는 식당, 테마파크 등 관광목적지에서의 리뷰와 사진 등을 자발적으로 업로드하여 다른 사람과 정보공유를 하고 있다.

2019년 외국계 온라인여행사(OTA)에 지급된 수수료가 3조원이 되며, 자유여행과 특별여행(SIT)이 증가하면서 여행 플랫폼이 필수품이 된 상황에 우리 지역에 맞는 'K-여행 플랫폼'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광역지자체별 관 주도의 관광 온라인플랫폼을 경쟁하듯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민 주도가 될 수 있도록 규제와 행·재정적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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