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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동양대가 몽골과 베트남의 철도 전문가를 초청해 각국의 철도 현황과 발전 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한 '철도 분야 국제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동양대 제공 |
국내를 비롯해 몽골과 베트남의 철도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는 각국의 철도 현황과 발전 방향, 현안 등을 두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섹션에선 정혁상 동양대 교수가 '한국의 철도 현황과 국가철도 구축망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또 자신이 소속된 동양대 교통 인프라연구소의 다양한 R&D 사업과 베트남 철도 ODA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어 베트남에선 '트란푸옥미엔중'(TRAN PHUOC MIEN TRUONG)의 철도 현황과 발전 방향 등을 발표했고,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 계획도 설명했다. 또 몽골에선 소드놈도르지 체베엔도르지(Sodnomdorj Tseveendorj, 이하 체베엔도르지) 울란바토르 철도 공사 인사부장이 울란바토르 몽골 철도의 현황과 역사, 추구하는 철도 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국내 철도 기술에 관한 관심을 피력하기도 했다.
각국의 철도 현안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 두 번째 섹션에선 몽골 울란바토르 철도 공사 중앙 수리 공장 책임자가 모래가 많은 지역에서 자갈 궤도에 모래 유입에 따른 분니현상의 해결 방안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요청하면서 계획 중인 기술연구소의 설립과 이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체베엔도르지 울란바토르 철도 공사 인사부장은 몽골의 사막지대를 우회하는 철도와 더불어 러시아 인근의 일교차로 인해 레일의 창출 현상을 현안으로 발표하면서 한국의 레일 유지보수에 관한 기술 교류를 희망했다.
얀단샘뷰유 바이엄배토우그탁(Yondonsambuu Byambatogtokh)몽골 철도 기술대 총장은 "한국의 철도 교육 기술은 높은 수준이다. 몽골의 철도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싶다"며 "이번 국제학술 세미나를 계기로 몽골의 필요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한국과의 지속적인 연구 기술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몽골 철도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철도 전문 인력 양성, 철도대학 교사 및 인적 자원의 전문기술과 능력 향상에 동양대가 크게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제안했다.
남정환 동양대 부총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몽골의 넓은 국토에서 운행되는 국제철도의 운영과 인프라 형성 등의 철도 운영체계가 수준급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몽골에서 제안한 철도 관련 인재 양성 사업과 핵심 전략 기술 교류를 위해 MOU 체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향후 철도 분야 ODA 사업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 동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각국의 대표들과 차담회에서 동양대의 철도교육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몽골 울란바토르 철도 공사 인사부장은 다양한 기술 교류를 통해 공사 직원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1949년 설립된 울란바토르 철도 공사는 몽골의 4개의 철도 공사 중 하나로 울란바토르에서 수흐바타르 역 등을 총 영업 거리 1천815㎞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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