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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모빌리티는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주>씨엘모빌리티는 '셔틀콕모빌리티'를 자회사로 두고 16인승 승합차 22대, 45인승 버스 5대를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요 응답형 운송수단(DRT)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접목하기 위한 선택이다.
박무열〈사진〉 씨엘 대표이사는 회사 정체성에 대해선 신념이 확고했다. 박 대표는 "고객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지자체든 우리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선 운송사업 면허가 필요했다. 현재 DRT 운송사업 면허까지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지향점은 '플랫폼을 통한 통제'를 실현하는 것이다. DRT·버스·지하철·택시를 하나의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데이터를 파악해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편하게 출퇴근하고,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엔 택시를 잡으려면 도로에 나가 손을 들어야 했다. 이제는 어느 장소에서든 손가락 하나만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씨엘모빌리티는 이를 확장하려고 한다"며 "그 과정에서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우리 서비스에서 바라보는 자율주행은 하나의 차량 종류다. 운행 방식이나 이용 방법이 달라질 뿐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DRT 서비스를 적용하는 건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에 관심을 두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 그간 DRT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미국 뉴욕의 택시 데이터까지 끌어다 써야 했을 정도로 열악했다. 디지털플랫폼정부가 표준화한 빅데이터를 민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면 AI 알고리즘 고도화, 사업 확장성 등 다양한 기회도 얻게 된다.
박무열 대표는 "대구에서 새로운 교통 생태계를 만들어보고 싶다. 공차 버스, 목적지와 동떨어진 지하철역 등의 비효율을 DRT 확산으로 혁신할 수 있다. 기존 운수 사업자에 DRT 서비스를 접목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나 전기차 등 대구시가 선점하려는 사업에 대한 동참도 가능하다. 눈 앞에 펼쳐진 새로운 기회를 고향 대구에서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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