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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태풍으로 영주지역의 한 과수 농가가 낙과 피해를 입은 모습. <영주시 제공> |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하면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을 대비해 경북 영주시가 수확철을 앞둔 농작물과 시설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8일 영주시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경북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태풍의 우측에 있는 영주엔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농작물에 따라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벼의 경우 침·관수 상습지나 우려 지역엔 배수로 정비를 기본으로 질소질 비료를 20~30% 정도 줄여 시비하고 규산이나 칼리질 비료를 증시해 관리하도록 한다. 침·관수 피해를 본 논에는 서둘러 물빼기 작업과 새 물로 걸러대기를 해 뿌리활력을 촉진하고 병해충을 방제해야 한다.
밭작물은 습해 예방을 위해 배수로를 깊게 조성하고 참깨, 콩, 고추 등 쓰러짐이 예상되는 작물은 지주시설을 보강해야 한다. 고추와 같이 수확기인 작물은 서둘러 수확하고 병해충를 예방하기 위해 비 오기 전후 약제 방제해야 한다. 또한 생육이 불량한 경우 요소 0.2% 액을 엽면 시비해 생육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과수는 수확기인 품종은 서둘러 수확하고 밀식재배의 경우 철선 지주를 점검해 선의 당김 상태를 확인하고 가지를 튼튼한 지주시설에 고정해야 한다.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주고 겹무늬썩음병, 점무늬낙엽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피해가 심할 경우 수세 회복을 위해 요소 0.2% 액을 잎에 뿌려 준다.
인삼은 강우 시 누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가림 차광막을 팽팽하게 설치하고 강풍에 대비해 해가림 시설 구간마다 버팀목으로 지주목을 고정하고 방풍망을 설치한다.
남기욱 기술지원과장은 "장마, 고온, 태풍 등 이상 기후에 농작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작물 관리 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현장기술지도를 강화해 피해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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