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영주 시민 염원 '영주댐' 준공 최종 승인… '지역 발전의 동력 확보'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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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3  |  수정 2023-08-22 13:32  |  발행일 2023-08-23 제11면
10만 영주 시민 염원 영주댐 준공 최종 승인… 지역 발전의 동력 확보
22일 영주 다목적댐이 환경부의 최종 준공 승인을 받았다. 본댐이 완성된 지 7년만에 준공된다. 영주댐 전경. <영주시 제공>

10만 경북 영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영주댐이 드디어 준공된다.

영주시는 22일 영주 다목적댐이 환경부의 최종 준공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본댐이 완성된 지 7년 만이다.

영주댐은 낙동강 유역 수질 개선을 위한 하천 유지용수 확보, 이상 기후에 대비한 홍수 피해 경감 등을 목적으로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일대에 조성됐다.

하지만 문화재 이전과 복원, 각종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기관 간의 이견이 발생하면서 준공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댐 주변 각종 개발사업도 지연되는 등 지역 주민 불편이 컸다.

시와 지역 정치권은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조정 및 처리방안 확정 등 준공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이행하고 준공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서 영주댐발전협의회와 영주시경제발전협의회는 지난 2월 영주댐 준공요청 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제기하고,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어 권익위의 중재 하에 환경부, 문화재청, 한국수자원공사, 경북도, 영주시가 '지역 발전과 시민 불편 해소'라는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 왔다.

특히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국회의원은 지난 2년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권익위 등과 수십 차례 협의를 진행하는 등 영주댐 준공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9일 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에서 '영주 다목적댐 준공' 고충 민원 현장 조정 회의도 열렸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익위와 환경부 등 정부 기관과 시 등은 '댐 사업 준공 조정·합의서 서명식'(이하 서명식)에 서명을 하고 영주댐 준공을 약속했다. 모든 행정 절차가 신속하게 완료됨에 따라 7년간 표류 끝에 22일 최종적으로 준공 인가가 고시됐다.

영주댐 준공에 따라 시는 댐 주변 지역을 치수 시설 외에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먼저 야간 경관을 위해 용마루 공원 일대에 빛 조명을 활용한 일루미네이션파크를 조성하고,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민자 유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에서 투자심사 중인 영주댐 수변 생태자원화 단지와 영주댐 레포츠 시설 조성사업, 스포츠 콤플렉스, 영주댐 어드벤처 공간, 수상 레포츠 시설 등 체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영주댐 주변을 건강과 관광, 스포츠를 아우르는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산면 번계들, 개산들 일대에 대통령 공약사항인 영주댐 수생태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관련 사업들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댐 주변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영주댐 주변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해 댐의 수변 자원을 활용한 경관 사업과 함께, 지역의 생태계와 환경보전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도록 검토할 계획이다.

박형수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영주댐 정식 준공 승인이라는 결실을 보게 됐다"며 "영주댐 준공 승인 고시가 날 때까지 한마음으로 노력해주신 영주댐발전협의회와 영주시민,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후속 숙원사업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최종 승인 때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신 모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영주댐을 지역의 새로운 개발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댐은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점인 평은면 내성천 인근 유역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유효 저수 용량 1억 3천800만㎥, 총저수용량 1억 8천110만㎥ 규모로 조성됐다. 댐 주변에는 국내 최장인 길이 51㎞의 순환도로와 수몰 마을 주민들을 위한 이주단지(3개소, 66세대), 영주댐 물문화관, 영주호 오토캠핑장, 전통문화 체험장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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