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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영주시 제공> |
경북 영주댐 준공에 이어 10만 영주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이하 국가산단) 조성사업까지 최종 승인되면서 지역은 마치 축제 분위기다.
영주시는 25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로부터 국가산단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신청된 국가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빨리 승인으로 경북 북부권 첫 국가산단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첨단 산업도시 '영주시'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영주시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후 약 5년간의 기나긴 여정 끝에 맺게 됐다.
시는 국가산업단지가 승인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토지 보상계획 공고 및 감정평가 등 본격적인 보상을 위한 절차 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산단이 준공되면 우수기업과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시는 이를 통해 미래 전략사업인 소재부품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를 중심으로 베어링 국산화 등 첨단산업 육성 동력이 마련돼 직·간접 고용 4천700여 명 등 1만 300여 명의 인구 증가 효과와 지역에 연간 76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부의 승인 고시에 따르면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적서동과 문수면 권선리 일원에 118만㎡(36만 평) 규모로 최종 결정됐다. 산업시설용지 60.3%(71만㎡), 지원시설용지 4.2%(5만㎡), 공공 시설용지 34.3%(40만㎡) 등으로 구성된다. 유치업종은 베어링(전·후방 포함), 기계, 경량소재 등 16개 업종이다.
이에 시는 첨단베어링 산업과 베어링 전후방 기업 및 경량소재 관련 기업 집적화의 토대를 확고히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소재·부품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입주기업 재정지원, 산업인프라구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영 영주시민추진위원장은 "끊임없는 노력 끝에 국가산단 조성이 현실화됐다"며 "지정 승인을 위해 밤낮으로 업무추진에 힘써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10만 시민을 비롯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꾸준한 관심과 협조가 있었기에 국가산단이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첨단산업을 선도할 유망 기업들을 유치해 지역은 물론 경북 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형수 국회의원은 "산업단지 최종 승인에 있어 가장 큰 난관으로 여겨졌던 농림부 '농지전용 및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행안부 '재해영향평가 협의',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이르기까지 오랜 협의 끝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며 "시민과 시민추진위의 든든한 지원, 시의 열성적인 일 처리로 신속한 승인을 얻게 된 만큼 후속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가산단 승인이 발표되자 영주시와 시민추진위원회는 25일 오전 승인을 축하하고, 산업단지 조성부터 성공적인 기업 유치까지 베어링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연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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