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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지난 13일 운영한 '찾아가는 전입 창구'에서 한국국제조리고 학생들이 전입 신고를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경북 영주시가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입 창구'를 운영하는 등 '10만 인구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지역 주민등록인구현황의 인구수는 10만11명으로 전달보다 200명가량이 줄었다. 이 속도면 다음 달이면 10만 인구 붕괴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시는 다른 지역에서 지역 특성화고로 진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입신고를 진행하고자 지난 13일 한국국제조리고와 경북항공고에서 '찾아가는 전입 창구'(이하 창구)를 운영했다.
이 창구는 평소 바쁜 일상으로 행정복지센터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가 다수인 곳을 방문해, 영주시 인구정책 홍보와 함께 현장에서 전입신고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책사업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6일 지역 4개교 특성화고 교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학생이 지역으로 전입 시 지원시책 등을 안내한 바 있다.
이에 한국국제조리고와 경북항공고에서는 다른 지역 학생 중에서 영주로 전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수요조사한 결과, 많은 학생이 전입 의사를 밝혀 학생들이 전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전입 창구' 운영을 시에 요청했다.
이날 박남서 영주시장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주시 전입 시책과 전입 고등학생 혜택 안내문을 배부하면서 시가 추진하는 각종 지원사업과 전입 시책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창구에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전입신고와 지원금 접수, 건강보험 추가증 신청을 대행하는 편의를 제공했다.
시는 다른 시군구에서 영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이전한 고등학생에게 교복비 지원금 30만 원(최초 1회)을 지급하고 있다. 이 창구를 통해 전입 신고한 학생과 임직원은 별도 신청 없이 6개월 후 전입지원금(영주사랑 상품권 30만 원)을 일괄 지급한다.
또 내년부터는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 프로젝트로 맞춤형 진학 진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고등학생의 진학 및 진로 서비스를 통한 미래설계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특성화고 맞춤형 창업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지역창업 활로를 개척해줌으로써 지역과 특성화고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남서 시장은 "아직 주소지를 옮기지 않은 학생들에게 영주시민이 되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안내하며 전입을 적극 장려했다"며 "특히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특성화 교육과 지역 내 취·창업을 연계할 수 있는 단계적인 취·창업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인재 유출 방지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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