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 선유줄불놀이', 문화 유산 가치 규명 및 축제화 방안 모색하는 '학술대회' 열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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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15 10:11  |  수정 2023-10-15 10:11  |  발행일 2023-10-15
안동대 산학협력단, 오는 20일 개최
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 사업'
하회마을보존회와 주요 전승자 참여해 함께 모색
하회 선유줄불놀이, 문화 유산 가치 규명 및 축제화 방안 모색하는 학술대회 열려
지난 7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열린 선유줄불놀이 재현행사에 역대 최고 인파인 4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영남일보 DB>
하회 선유줄불놀이, 문화 유산 가치 규명 및 축제화 방안 모색하는 학술대회 열려
하회선유줄불놀이 학술대회 포스터. <안동대 제공>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에서 열린 '하회 선유줄불놀이'에 역대 최고 인파인 4만여 명이 몰려드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가운데 이에 대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규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오는 20일 국제교류관에서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문화 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고 축제화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사업' 공모에 선정된 안동대 산학협력단의 줄불놀이 사업단이 주최하며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한다.

양반 놀이문화의 정수로 평가되는 하회선유줄불놀이는 하회의 방풍림인 만송정에서 화천을 가로질러 부용대로 이어지는 줄불, 맞은편 절벽 위의 부용대에서 불타는 솟갑단을 절벽 아래로 던지는 낙화,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화천 위를 수놓아 떠다니는 달걀불로 이뤄진다.

과거 하회에서는 7월 기망(旣望)의 시기에 선유줄불놀이가 행해졌으나, 일제강점기에 그 전승이 단절됐다. 이후 1960년대 선유줄불놀이의 재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고, 현재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비롯한 지역의 중요 행사로 연행되는 등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전승과 무형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민속학자, 문화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선유줄불놀이의 역사, 현대적 재현과정, 문화 유산적 가치와 축제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먼저, 제1세션에선 한양명 안동대 문화유산학과 교수의 '낙화놀이의 유형과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위상'이라는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놀이연구소 '풂'의 소장인 이상호 박사가 '낙화놀이의 분포와 유형 비교'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제2세션에선 지역 문화산업체 도움소의 우종익 대표가 '낙화봉의 제작방법과 전승지식'을, 국립무형문화연구원의 정형호 박사가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안동대 문화유산학과 이진교 교수가 '하회 선유줄불놀이의 현대적 전승 양상과 축제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가 잇따라 진행된다.

이진교 안동대 문화유산학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가 하회마을의 대표적 볼거리이자 학계에서 주목받는 선유줄불놀이의 문화유산 지정과 현대적 활용 방안을 위해 그동안 진행됐던 조사·기록화 사업의 추진 성과를 집약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학술발표뿐만 아니라 하회마을보존회 전·현직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전승자가 참여해 선유줄불놀이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반영할 수 있는 자문회의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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