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도 무서워서 못 해요" 삼겹살·김밥·비빔밥 줄줄이 올라

  • 이지영
  • |
  • 입력 2024-03-12 18:19  |  수정 2024-03-13 07:44  |  발행일 2024-03-13 제14면
소비자원 '참가격' 2월 외식 물가·7대 생필품 가격 공개
2024030700020033575.jpeg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간판 모습. 연합뉴스
2024031201000394400016271
출처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올해도 외식 및 생필품 물가의 고공행진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세밀한 구매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가계 살림살이가 쪼들리다 못해 거들날 판이다. 특히 1만원으로 비빔밥 한 그릇을 사먹으면 달랑 467원이 남을 정도다. 김밥 한 줄도 3천원은 지불해야 먹을 수있다. 외식물가 공포감이 사회 전반을 깊숙히 휘감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2월) 대구지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겹살(200g) 평균 가격이 1만6천667원→1만7천77원으로 410원 인상됐다.

지난 1월에는 김밥과 냉면, 비빔밥 평균 가격이 소폭 올랐다. 김밥 한 줄은 2천833원→2천917원으로, 냉면은 1만417원→1만583원이 됐다. 비빔밥도 9천367원→9천533원으로 166원 올랐다.

외식 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개 품목 중 김치찌개백반을 제외한 7개 품목이 모두 올랐다. 김밥은 9%, 비빔밥은 8%, 냉면은 5% 올랐다. 칼국수와 삼계탕은 4%, 삼겹살은 2%, 자장면은 1%씩 상승했다. 이중 냉면의 경우 2020년 8천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엔 1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7개 메뉴 가격은 지난해 고물가 기조가 가시화 된 이후 단 한번도 내려간 적이 없다.

대구지역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요금도 오름세다. 대구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은 1년 전 1천250원→1천500원으로 20%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1만657.8원→1만1천324.2원으로, 상수도 요금은 1만3천750원→1만4천500원으로 각각 6%, 5%씩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숙박 비용이 4만7천833원으로 전달 4만7천원보다 소폭 올랐다. 세탁, 이·미용, 목욕 비용은 전달과 동일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세탁은 8.4%, 숙박은 3.6% 각각 상승했다. 목욕비는 7천250원→8천667원으로 무려 19.6% 급증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계란, 라면 등 생필품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7대 품목의 지난달 판매가격을 보면, 화장지(5.0%), 라면(1.2%), 계란(0.8%), 설탕(0.1%) 등 4개 품목 가격이 전달보다 올랐다. 그나마 우유(-2.4%), 밀가루(-2.4%), 식용유(-3.9%) 가격은 내렸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2022년 큰 폭으로 오른 대두유와 소맥 가격이 작년부터 하락했다며 식품업체들이 이를 원재료로 하는 밀가루와 식용윳값을 내려야 한다고 지난 5일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