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10시 기준 대구경북 지역 건조특보 발효 현황. 대구기상청 제공.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해 신월리의 민가가 불타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절박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에 오매불망 기다리는 비소식은 27일쯤에나 있을 예정이다. 의성에서 안동, 청송에서 강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는 등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5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구미, 영덕, 포항, 경주에는 건조경보, 나머지 경북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 25% 이하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때 발효된다. 건조주의보 발효 기준은 실효습도 35% 이하다.
통상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성이 높다.
기상청은 바람도 이날 오후부터 점차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안동·청송·의성에는 25일 오후 5시 현재 초속 15m의 강풍이 불고 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의성발 산불 진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는 이틀 뒤인 27일 새벽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예상 강수량(5㎜)이 적어 진화작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5일 대구경북 아침 최저기온은 1~10℃, 낮 최고기온은 20~25℃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씨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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