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프로야구] 新'삼성 사나이'박종호 "내일 연속안타新 쏜다"

  • 입력 2004-04-12   |  발행일 2004-04-12 제1면   |  수정 2004-04-12
31경기째 기록…노장진 팀 복귀
[2004프로야구] 新
11일 오후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한화의 경기. 6회초 삼성 공격 때 박종호가 31경기 연속안타로 좌중월 1점홈런을 날리면서 1999년 롯데 박정태가 세웠던 경기연속안타 타이기록을 세운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대구팬들 앞에서 신기록을 작성하겠다."

대구의 사나이로 새롭게 태어난 박종호가 홈구장에서 신기록을 약속했다.

박종호가 최다연속경기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종호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초 4번째 타석에서 상대투수 박정진과 끈질긴 승부 끝에 8구째를 공략,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현대시절이던 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1999시즌 롯데 박정태가 세웠던 31경기 연속안타와 타이를 이룬 박종호는 13일 홈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신기록에 도전한다. 1979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카 카프의 다카하시 요시히코가 세운 33경기 연속안타의 아시아신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메이저리그에선 41년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강타자 조 디마지오가 56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올해 FA(자유계약) 선수로 대구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박종호는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한 선수의 대명사로 알려져있다.

박종호는 묵묵하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꾸준함으로 기록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점수차가 많이 나 개인기록을 의식했다"는 박종호는 "일단 한개가 목표"라고 신기록 달성의지를 불태웠다.

대구 삼성은 4방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9-5로 제압했다. 주말 1승1무. 전날엔 7-7로 비겼다.

김응용 감독은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오리어리-진갑용-양준혁으로 클린업트리오를 재편했다. 진갑용은 포수 4번타자로 '헐크'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의 계보를 잇게 됐다.

대구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초 강동우의 3점홈런과 6회 박한이, 박종호의 랑데부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용병 오리어리는 8회 120m 짜리 중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노장진 대신 선발로 나선 전병호는 합격점을 받았다. 8회들어 구위가 떨어져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했지만, 이전까지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단 1안타로 막았다.

8일 음주 후 선수단을 무단이탈한 노장진은 3일만인 이날 오전 팀에 복귀했다. "무슨 처벌이든지 달게 받겠다"는 노장진은 벌금 1천만원과 함께 당분간 2군에 머물 예정이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