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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일월면 (주)태관의 한 직원이 채굴한 칠보석을 가루로 만들기 위해 톱으로 절단하고 있다. |
영양 일월산 칠보석(七寶石)이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 자재로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칠보석 가루를 토양개량제로 살포한 시험에서 고추·쌀·사과·배 등 농작물의 착과수를 높이고, 병충해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양군농업기술센터의 칠보석 가루 실증 시범포 운영에서도 농작물 생육촉진 등 구산질 성분을 비롯한 다량의 미량 원소가 함유돼 무공해 농산물 생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칠보석은 2008년 1월 친환경유기농자재(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로 인정, 농진청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다.
칠보석의 이같은 효과가 밝혀지면서 성주 참외재배 농가와 김천 배재배 농가 등이 칠보석을 이용한 친환경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 김해의 단감재배농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영주 마 생산단지, 인삼시범단지에서도 생육자재로 활용하고 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잎담배 오갈병과 고추역병 예방을 위해 1t가량으로 시범포를 만들었다.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오재철씨(영양읍 감천리)는 "칠보석 분말을 시비했더니 흰가루병이 줄어들었다. 진흙밭이던 토질이 부드러워졌고, 당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칠보석이 식물생장농사용 자재로도 큰 효과가 있어 고추와 쌀 등 농산물 생산에 응용해 성공을 거둔 사례가 적지 않아,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보급될 경우 농산물 차별화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칠보석은 영양 일월산과 티베트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 일월산 칠보석은 국내에서는 하찮게 여겨오다 2001년 (주)태관이 독일 레요네스 파동기술유한회사에 36가지 에너지 진동주파수 등 칠보석 성분분석 용역을 의뢰한 결과 놀랄 만한 성분이 밝혀지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칠보석으로 베개·납골단지·돌침대·발마사지용 발판 등 40여종의 상품이 생산되어 있다. 사우나시공·찜질방시공·수맥차단시공·실내장식업 등 각종 시설원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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