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글·마스크 부착된 점퍼 황사걱정 끝 외출 준비 끝

  • 입력 2011-04-01   |  발행일 2011-04-01 제43면   |  수정 2011-04-01
■ 봄 불청객에 맞선 패션
재킷도 방수·바람막이 기능
낙하산 사용 나일론 소재도
마스크+스카프 '마프’유용
고글·마스크 부착된 점퍼 황사걱정 끝 외출 준비 끝
CP컴퍼니는 점퍼 후드 또는 야구모자 뒷부분에 고글이 부착돼 황사철에 유용한 고글 재킷과 고글 모자를 선보였다. <대백프라자 제공>

봄이 즐겁지만은 않은 것은 '봄철의 밉상’ 황사가 찾아들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면 황사가 발생하지만 올봄에는 중국 북부지역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초대형 황사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 사고까지 겹쳐 방사성 물질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대구를 비롯한 국내 곳곳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출 스트레스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황사에다 방사능, 비까지 겹칠 수 있는 4월, 겸사겸사 이 불청객들에 대처할 만반의 '외출 준비’를 해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 먼지 잘 달라붙지 않는 재킷으로 황사를 잡아라

황사는 1~10㎛(마이크로미터)로, 먼지크기에 해당된다. 황사 입자는 정말로 미세한 크기여서 코나 목의 점막, 폐 등에 깊숙이 침투한다.

황사에 포함된 크롬과 니켈의 금속성분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천식·후두염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하고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좋은 황사대책은 무엇보다 황사를 피하는 것이다. 황사가 심한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가급적 피부 노출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의상의 경우 모자가 달린 후드 점퍼나 바람막이 재킷이 황사철에 활용하기 안성맞춤인 아이템이다. 바람막이 점퍼는 안쪽으로 방풍 처리가 돼 있어 황사가 스며들 틈이 없다. 소재는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거나 달라붙더라도 금방 털어 낼 수 있는 겉면이 코팅된 나일론이나 고어텍스 등이 적합하다.

CP컴퍼니는 올해 밀레 밀리아 고글재킷을 출시했다. 점퍼 후드에 고글이 부착돼 있어 황사 발생시 유용하게 착용할 수 있다. 낙하산에 사용되는 나일론 소재로 제작된 이 재킷은 내구성이 뛰어나며 먼지도 잘 털리고 바람 또한 막아준다. 점퍼의 지퍼를 최대한 올리고 고글을 착용할 경우 코의 일부분만 노출된다. 또한 손목 부분에 시계창도 있어 소매를 걷어올리지 않고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CP컴퍼니는 야구모자의 뒷부분에 고글이 부착돼 있는 고글 모자도 선보였다.

레인코트나 등산용 고어텍스 재킷도 유용한 아이템. 가볍고 방수나 방풍 등 기능성이 뛰어난 데다 대개 후드가 달려있어 갑자기 황사비를 만나더라도 든든하다.

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파워 6년 연속 1위인 '버그하우스’는 변화가 심한 봄 날씨의 특성에 맞춰 페이스마스크를 부착한 점퍼를 내놨다. 점퍼에 달린 모자 앞부분에 캡을 부착해, 전방 시야를 확보하게 함으로써 황사비 피해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배려했다.

코오롱 골프웨어 '엘로드’도 바람막이와 방수 기능을 갖추면서도 디자인이 가미된 레인코트를 여러 제품 출시했고,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배우 김민희를 모델로 내세운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 역시 때가 잘 타지 않으면서 먼지도 잘 달라붙지 않는 소재로 제작된 레인코트와 트래블 라인을 두루 선보였다.

신사복 브랜드에서 내놓은 황사방지용 재킷은 직장인 남성들에게 제격이다. 캠브리지멤버스는 구김이 잘 가지 않고 눈·비·황사 방지에 적합한 콤비형의 '스톰 재킷’과 가볍고 착용감이 좋으면서 방수·바람막이 기능을 갖춘 캐주얼형 '플라이 재킷’을 출시했다.

◆ 스카프·모자 등 패션소품 유용

마스크와 스카프, 선글라스 등의 패션 소품은 황사철 효자 아이템. 마스크나 스카프로 호흡기를 감싸고,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하며, 모자로 모발을 커버한다면 황사 패션 종결자로 등극할 수 있다.

우선 황사철 외출시 필수용품으로 손꼽히는 마스크의 경우 식약청 허가를 받은 황사방지용 제품을 착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마스크 하나에도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사람이라면 패션과 기능성이 겸비된 골프웨어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적합하다.

골프웨어 브랜드 휠라골프는 이중막으로 제작돼 미세먼지를 걸러주고 호흡할 때도 답답하지 않은 마스크와 마프(마스크와 스카프의 합성어)를 두루 출시했다. 마프의 경우 눈 밑에서 목까지를 모두 차단해 황사철에 더없이 유용하다.

스카프나 머플러는 특히 여성들에게 황사철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먼지 유입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보온성도 갖추고 있으며, 의상에 포인트를 줘 패션 센스를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봄에 유행하는 컬러인 오렌지 스카프를 둘러준다면 트렌디한 황사 패셔니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황사 먼지나 오염 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선글라스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려면 렌즈는 되도록 크고 눈에 밀착되는 제품이 선택해야 한다.

챙 넓은 모자 역시 황사 노출을 막아줌과 동시에 자외선도 차단해 주는 일석이조의 소품이다.

골프용품 전문업체 아리체는 벙거지 모자이지만 안에 입과 목을 가릴 수 있는 마스크가 부착된 마스크 모자를 선보였다. 아리체 대백프라자점 직원은 “눈을 제외한 얼굴 모든 부위가 가려진다. 접어서 휴대하기도 편하고 황사시 외출용으로도 유용해 인기가 많다. 매장에 입고된 지 1~2일 만에 완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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