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총생산 최하위권···자금 역외유출 도마위

  • 박주희,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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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0-25 08:03  |  수정 2013-10-25 08:03  |  발행일 2013-10-25 제4면
[대구·경북 국정감사] 한국銀 대경본부
지역총생산 최하위권···자금 역외유출 도마위
24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의원이 질의자료를 유심히 검토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대형유통업체의 자금 역외 유출과 대구 지역총생산(GRDP) 최하위권 등의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구하는 장이 됐다.

류성걸 의원(새누리당)은 이날 “대구는 대표적 소비도시이지만 지역 내에서 소비한 돈이 선순환돼 재투자되지 않고 본점이 있는 서울 등으로 이동함으로 인해 지역경제는 더욱 공동화되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그 대표적인 예로 대형마트를 들면서 “대구에 31개 점포를 가진 역외 유통업체가 2011~2012년 올린 매출은 5조7천121억원에 달하는데, 이 돈은 본사로 송금돼 지역의 잉여와 부가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백화점이 광주에 진출하면서 현지법인화한 사례를 들면서 지역자금의 역외 이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진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서비스 산업 부문의 소비가 선순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동의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서비스산업을 지식기반으로 한 산업의 활성화 등 정책 제안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5만원권의 회수율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정식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에 5만원권은 1조3천600억원어치 발행됐지만 9천900억원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 전국의 5만원권 회수율 40%에 이르는데, 대구지역은 26.7% 수준으로 낮다는 것. 최 의원은 “이는 대구지역의 지하경제의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꼬집으면서 이유를 파악해 봤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허 본부장은 “대구경북의 경우 농협을 통한 5만원권 소비가 많다. 경북의 농촌과 가축시장 등에서 현금거래가 선호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답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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