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공약 핫 이슈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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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4  |  수정 2014-04-04 07:21  |  발행일 2014-04-04 제5면
서상기 “대구 시민의 옛 상처 건드리는 것”
金후보 “김대중센터와 교류 지역갈등 치유”
김부겸‘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공약 핫 이슈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출마선언과 함께 공약으로 내세운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김 예비후보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공약에 대해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중 한 명인 서상기 의원이 방송 출연 때마다 “대구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서 의원은 최근 출연한 방송에서 잇따라 김 예비후보 공약에 대해 “박정희 기념관에 대해 쓰라린 경험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옛 상처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안 하는 것만도 못한 공약”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 당시 영남권 득표를 목표로 건립 비용 200억원을 공약하면서 민간 모금의 조건을 붙였지만 잘 되지 않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법정에까지 갔다”며 “당시 대구·경북의 모멸감이나 분노는 엄청났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서 의원의 발언이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자 하는 취지와 추진 방식을 거두절미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제적과 투옥을 경험한 피해 당사자로서, 지금 시점에서는 지역 갈등과 이념 갈등이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는 핵심적인 원인이라 보고 있다”며 “침체일로에 있는 대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남부권 신공항을 건설하고 대구지역 컨벤션센터인 엑스코를 확장하고 첨단화해 다양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시가 국비와 시비를 확보해 국제적 컨벤션센터 기능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념하는 공간, 교육장 등을 갖춘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한다면 지역과 이념 갈등을 치유하고 대구 경제가 오랜 정체에서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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