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로하스 수산가공단지, 부가가치 높이는 계기”

  • 남두백,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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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07 07:38  |  수정 2014-04-07 07:38  |  발행일 2014-04-07 제11면
■ 제2회 경북 동해안 수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해삼 중국수출 목표…역점사업으로 추진
가공업체 전기·수도 요금 부담 완화 필요
20140407
경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남일보 주관으로 지난 4일 오후 영덕군민회관에서 열린 ‘제2회 경북 동해안 수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이 동해안 수산식품 산업 등에 관한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영덕] 영덕군을 비롯해 포항, 경주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경북 동해안의 수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제2회 경북 동해안 수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이 지난 4일 영덕군민회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진지하면서도 열띤 분위기 속에 부제인 ‘동해안 수산식품산업의 발전 방향’을 놓고 토론자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황철원 한동대 교수(GLS학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수산가공식품산업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4시간에 가까운 토론회에서 각 시·군 및 가공업체 관계자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토론자의 상호 토론과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가장 먼저 토론에 나선 김태주 경북도 수산진흥과장은 “경북도는 올해 수산분야에 경주, 울진 등 5개 시·군에 1천억원을 투자해 85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양식업의 경우 올해부터 20억원의 예산으로 어업기술센터를 통해 지역에 맞는 품목을 연구할 계획”이라며 “특히 해삼은 중국 수출을 목표로 단지화, 양식화를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창현 포항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지난 3년간 불법 암컷대게 유통사범 45명을 구속하고 25만 마리의 암컷대게를 압수했다”라며 “수산가공산업의 원료가 되는 보호가 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구미, 칠곡, 안동 등 내륙지역을 대상으로 불법대게유통 단속을 펼친 결과, 3일 동안에 무려 14명을 입건했다”며 어자원보호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복 영덕군수산물가공센터 이사는 “해양수산사업의 경우 농업용 전기보다 비싼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로 규정돼 있어 부담이 크다”라며 한전의 요금체계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김 이사는 “수산물 가공시설은 농산물 저온보관용보다 3배 비싼 전기요금을 내고 있기에 농사용 전기처럼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해양수산부와 경북도, 영덕군 관계자에게 건의했다.

이어 수산가공업체를 운영하는 박재희 대호수산 대표는 “동해안의 붉은대게 가공업체는 16곳으로 연간 6천만달러어치를 미국, 일본 등지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영덕지역 가공업체의 경우 인근 타 지역보다 4배나 비싼 수도요금을 납부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표는 “영덕로하스 수산식품단지에 기존 운영 중인 가공공장의 우선적 입주가 바람직하다”며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영덕 로하스 수산가공단지에 대해 도형기 한동대 환동해해양연구소장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부산 수산가공공장 분양과 전남 목포의 식품유통센터의 실패 원인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 소장은 “영덕의 경우 가공업체 유치를 위한 자치단체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치대책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토론회 좌장인 황 교수는 “영덕 로하스 수산가공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연구, 마케팅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한편 김병목 영덕군수는 “국내 해양수산업은 단순가공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로하스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을 계기로 동해안 수산식품산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석호 국회의원(국토해양위 간사)은 “심포지엄이 위기에 처한 우리 수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면서“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동해안 수산업 발전을 위해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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