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 변칙적 대구 진출 막는다

  • 유선태,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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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6 07:18  |  수정 2014-07-16 08:29  |  발행일 2014-07-16 제1면
권영진 시장, 시장상인연합회와 협약
롯데쇼핑 허가 보류…용도변경 유도
20140716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이 15일 오후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에서 현장소통시장실을 열고 건물주·상인연합회 회원 등과 시장재정비 사업, 전통시장 활성화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생존을 위협하는 역외·대형 유통업체의 변칙적 지역진출에 대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지역 진출을 노리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당 업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권 시장은 15일 ‘칠성종합시장 현장소통시장실’을 열고 시장상인연합회 등과 역외 식자재마트의 입점을 막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를 체결(영남일보 7월15일자 1면 보도)했다.

칠성종합시장은 수개월 전부터 서울 소재 모업체가 대형 식자재마트를 개점하려는 바람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권 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이에 주목하고 관련 공무원들에게 식자재마트의 입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권 시장은 이날 칠성종합시장 인근에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쇼핑에 대해서도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장경훈 시장상인연합회장이 “롯데마트의 입점은 시장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자, 권 시장은 “(허가를) 보류하는 한편 롯데쇼핑 등과 의견을 조율해 용도변경을 유도하겠다”고 답했다.

권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새로운 매장터 찾기에 나선 코스트코홀세일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6월 북구 산격동 신세계 소유의 부지를 임차해 대구에 진출한 코스트코홀세일은 18년 동안 지역 상생을 외면해 오다 2018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대체부지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태다.

코스트코홀세일은 지난해부터 동구 이시아폴리스를 적지로 꼽고 대구시와 접촉했으나 대구시는 2006년 12월, 4차순환도로 내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수 없다며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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