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올 가을 혼수전자·가구 트렌드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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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30 07:51  |  수정 2014-08-30 09:30  |  발행일 2014-08-30 제14면
두 개 이상 가전 결합된 복합식 멀티가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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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한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가 매장을 찾아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신혼부부 중 약 40%가 9~10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가을 시즌이 혼수 관련 상품 시장에서 대목인 이유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함께 혼수를 장만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때지만 혼수 가전이나 가구는 한번 사면 보통 5~10년씩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조목조목 잘 따져봐야 나중에 낭패를 보지 않는다.

신혼집 면적·라이프스타일 우선
커피포트·전자레인지 겸용 등
신개념 스마트 혼수가전 ‘첫손’

◆혼수용 가전제품 구매가이드

혼수용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는 신혼집의 크기, 두 사람의 직업과 라이프 스타일, 분가 여부 등을 먼저 고려해 필요한 품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능과 디자인은 다음 문제다.

신혼부부의 경우 대부분 살림솜씨가 서툴러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기능이 많은 제품보다는 자주 사용하는 주요 기능이 잘 갖춰져 있으면서 작동이 용이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신혼부부들이 혼수로 마련하는 가전제품의 트렌드도 많이 변했다. 결혼 나이가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춘 데다 자신만의 개성이 뚜렷한 신혼부부가 늘어나면서 ‘신개념 스마트’ 가전이 혼수가전 품목 1위로 올라섰다.

혼수가전 중에서 예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의 경우 살림 차릴 집의 면적을 감안해 20평형대라면 30~40인치의 LCD나 LED 등 슬림한 디지털 TV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30평형대 이상이라면 40~50인치 TV 등을 구매하는 것이 낫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PC의 콘텐츠를 무선으로 공유해 TV에서 감상(N스크린 기능)할 수 있는 ‘스마트셰어(Smart Share)’ 기능이 눈에 띈다. 가족·친구들과 함께 신혼여행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냉장고는 양문형이 대세이고 2인 가족의 경우에는 700ℓ 내외의 제품이 적당하다. 최근에는 910ℓ 이상 제품까지 출시되고 있다. 절전효과를 고려한다면 홈바 기능이나 냉각방식을 살펴봐야 한다. 홈바가 추가된 냉장고를 구매할 때에는 용도에 따라 홈바가 지탱할 수 있는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세탁기는 절전·절수 기능이 강화되고 편의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스팀세탁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는 일반 드럼세탁기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찌든 때를 불려서 세탁하기 때문에 빨래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맞벌이 신혼부부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김치냉장고는 최근 250ℓ급 이상의 스텐드형 대용량 제품을 많이 찾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 않는 신혼부부에게는 200ℓ 내외의 제품이면 무난하다.

김치냉장고나 식기세척기 때문에 주방공간이 비좁게 느껴진다면 복합식 멀티가전의 구입도 고려해볼 만하다. 커피포트와 전자레인지 겸용 제품, 식기세척기와 가스레인지가 결합된 제품,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이 달린 냉장고 등이 시중에 나와있다.

◆가구 구매 가이드

최근 분양된 아파트에는 기본적으로 붙박이 가구나 화장대가 설치돼 있다. 신혼집의 구조에 따라 필요한 가구만 선택해 구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본적으로 집안에 붙박이 가구가 설치되어 있다면, 굳이 장롱을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붙박이 가구가 설치된 집의 경우 안방과 작은방 등에 웬만한 이불과 옷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장롱을 구입해야 한다면 공간을 확인한 다음에 구입을 해야 설치할 때 문제점이 적다. 장롱은 3m 정도가 무난한데, 장식이 많고 화려한 가구는 질리기 쉬우므로 디자인이 단순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장롱과 함께 대표적인 신혼가구인 침대를 구입할 때는 직접 누워보고 매트리스가 편안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침대는 가구의 디자인보다 매트리스가 중요하다. 안방의 공간이 여유가 있다면 침대 옆에다 협탁을 두는 것도 좋다.

신혼부부의 식탁은 앞으로 식구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6인용 식탁을 고르기도 하지만 4인용이 가장 적당하다. 역시 화려한 것보다 심플한 디자인이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구는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특성이 있다. 믿을 만한 브랜드인지, 구입 후 AS는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고 집안 어른들의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 도움말=대구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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