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아니다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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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07   |  발행일 2015-02-07 제17면   |  수정 2015-02-07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아니다
데이비드 에저턴 지음/ 정동욱 외 옮김/ 휴먼사이언스/ 376쪽/ 1만8천원

휴대전화의 대변혁을 몰고 온 스마트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플사의 아이폰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알고 있지만 이 책에 따르면 이 생각은 틀렸다. 터치스크린에 전자우편과 팩스를 주고받고 게임도 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스마트폰이라고 정의한다면 최초의 스마트폰은 1992년 IBM사가 개발한 사이먼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아이폰을 ‘사이먼의 재탄생’이라고 말한다.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는 그동안 새로운 것, 최초의 사용, 혁신에 초점을 맞췄던 기술사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목받지 못했던 낡고 오래된 것들을 통해 새로운 관점의 기술사를 담아낸다.

흔히 기술이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의 관점으로 역사를 들여다보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고 해서 곧 사회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늘 사용해왔던 오래된 기술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사라졌다가 나중에 다시 등장하기도 한다.

이 책은 3D프린트, 공간이동, 타임머신이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석탄, 자전거, 콘돔, 말, 재봉틀 등 우리가 사용해왔던 기술을 되돌아봄으로써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준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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