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전 대우중공업 명장 “형편 탓하기보다 감사·노력해야 성공”

  • 임훈,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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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6 08:25  |  수정 2015-03-26 08:25  |  발행일 2015-03-26 제28면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
긍정적 사고·칭찬 중요성 강조
김규환 전 대우중공업 명장 “형편 탓하기보다 감사·노력해야 성공”
김규환 전 대우중공업 명장이 24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내가 변해야 회사가 변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기능공인 제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열악한 주변환경을 극복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김규환 전 대우중공업 명장(60)이 24일 대구를 찾았다. 김 명장은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내가 변해야 회사가 변한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김 명장은 “어려운 형편을 탓하는 것보다 감사하고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나의 작은 변화가 기업과 노동자 모두의 발전을 이끌어낸다는 것.

가진것 없던 그의 삶 역시 가시밭길이었지만, 긍정적 사고와 근성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중퇴 학력에다 15세 때는 소년가장까지 됐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부지런함은 김 명장을 기계가공 분야에 입문하게 했고, 이후 김우중 회장의 특별지시로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었다.

김 명장은 자신의 넘치는 에너지가 부모님에게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화전민이었던 김 명장의 부모님은 늘 노래와 함께 밭을 일구었다. 부모님의 유산인 ‘신바람’을 물려받아 부지런히 일한 것이 성공의 밑천이었다.

칭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 명장은 “상사에게 칭찬을 받았을 때의 기쁨은 정말 최고였다. 자신의 장점을 찾고 성공의 기운을 북돋운다면 불가능은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어려운 시절 대구에서 모친상을 당했는데, 어머니의 장례를 치러준 분들이 대구 동구 주민이다. 대구는 죽기 직전의 나를 살린 도시”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1955년 강원도 평창군에서 태어난 김 명장은 대우중공업 사환(청소부)으로 입사, 국내 초정밀 분야 최고의 실력자인 기계가공분야 품질명장에 올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대학 등에서 특강을 펼쳐오고 있다. 현재 월드맥스코리아 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다. 저서로는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가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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