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개통 축사 예정 李 총리, 올까 안 올까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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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7 07:38  |  수정 2015-04-17 07:38  |  발행일 2015-04-17 제6면
‘리스트 파문’참석 미지수
대구시 23일 행사준비 부담
3호선 개통 축사 예정 李 총리, 올까 안 올까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오는 23일 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에 이완구 국무총리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3호선은 23일 오전 10시20분 수성구 어린이회관 광장에서 개통식을 갖고, 이날 오후부터 정식 운행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8~20일까지 사흘간 무료 시승행사도 갖는다.

당초 20~21일쯤 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을 가질 예정이었던 대구시는 정부와 국무총리 일정 등을 조율한 끝에 23일로 개통식 날짜를 확정지었다. 이 총리는 이날 개통식에 1시간50분가량 머무르며, 축사를 할 계획이었다.

3호선이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용 모노레일인 만큼 정상급 귀빈을 초청해 의미 있게 개통식을 하고 싶다는 게 대구시의 바람이었다.

하지만, 이 총리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이 총리 측에서 불참 통보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참석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 총리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검찰 수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또 이 총리의 사퇴를 주장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총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의 총리직 수행 여부마저 불확실한 상황이다.

대구시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성완종 파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총리가 3호선 개통식에 참석하는 것 또한 대구시 입장에선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우선 이 총리의 개통식 참석과 불참에 따른 각각의 시나리오를 마련해 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총리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개통식 날짜는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용모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3호선 개통식 날짜는 시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미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총리의 참석 여부는 다음주에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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