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 47% “초기 정착 과정서 돈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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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09   |  발행일 2015-05-09 제3면   |  수정 2015-05-09
■ 귀농·귀촌인 정착실태 보고서
연령대 낮을수록 돈문제 더 민감…34% “주민 텃세가 걸림돌” 응답
57% “여윳돈·소득이 성공요인”…지자체 지속적 정책 뒷받침 필요
귀농·귀촌인 47% “초기 정착 과정서 돈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
귀농·귀촌인 47% “초기 정착 과정서 돈 때문에 가장 힘들었다”

귀농·귀촌인 2명중 1명은 초기정착과정에서 돈 문제를 겪고 있고, 3명중 1명은 지역민들의 텃세가 정착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이 귀농·귀촌인들의 ‘성지(聖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귀농·귀촌인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귀농·귀촌인들은 이를 토대로 애로점을 분석해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측은 최근 지역별 분포를 고려해 선정한 전국 귀농·귀촌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귀농·귀촌인의 정착실태 장기추적조사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귀농·귀촌 초기정착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요인은 전체의 47.2%가 대답한 ‘돈 문제’였다. 특히, 연령대가 낮은 귀농·귀촌인일수록 자금은 더욱 민감한 문제였다. 귀농·귀촌인들의 근간을 이루는 50~60대층은 3명중 1명이 돈문제를 겪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30~40대는 응답자중 절반 이상이 자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돈 문제 다음으로는 ‘영농기술 습득문제’(27.4%)와 ‘농지 구입의 어려움’(25.5%), ‘생활 여건(의료·복지·문화·쇼핑)불편’(23.8%) 등이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조금씩 사그라지던 ‘인심좋은 농촌’이라는 말도 이제는 완전히 옛말인 듯하다. 귀농·귀촌인들은 ‘주민들과 겪는 갈등’에 대한 질문에 ‘귀농인에 대한 선입견과 텃세’(33.9%)를 가장 큰 걸림돌로 들었다. ‘집이나 땅 등 재산권 침해’(24.3%)와 ‘마을 비전과 운영방식 차이’(12%) 등 다소 민감한 문제도 귀농·귀촌인들의 적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이 같은 이유에서였을까. 이미 정착에 성공한 귀농·귀촌인들은 ‘경제적 여유자금과 안정적 소득’(57.4%),‘정부·지자체와 공무원의 지원’(28.7%),‘농촌사회와 농촌주민에 대한 사전 이해와 교육’ 등을 성공적 정착 요인으로 꼽았다.

귀농인 석모씨(60·성주군 선남면)는 “약 15년전에 귀농했는데 당시에는 주변의 도움이 없어 어려웠지만, 지자체가 도움을 주면서부터는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 지자체의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재광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경북도는 현재 귀농·귀촌인들의 정책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도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를 토대로 불편없는 농촌만들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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