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읍락국가 와질토기

  • 임훈
  • |
  • 입력 2015-09-09   |  발행일 2015-09-09 제13면   |  수정 2015-09-09 07:34
대구 팔달동 굽다리통형토기
1∼3세기 추정…형태 독특해
‘닮은 듯 다른’ 읍락국가 와질토기
삼한시대 당시 경상도 지역의 각 읍락국가들은 독창적인 모양의 토기를 제작했다. 대구시 북구 팔달동에서 출토된 굽다리통형토기. <경북대박물관 제공>

삼한시대, 감문국처럼 토기를 제작한 읍락국가는 많았다. 하지만 그 형태는 서로 달랐다. 대구의 경우 북구 팔달·서변, 동구 불로동 등지에서 독특한 모양의 와질토기가 출토됐다. 이는 당시 각 읍락국가들이 각자의 토기를 제작한 흔적이다. 실제로 대구 팔달동 출토 토기 역시 김천 모암동의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1~3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굽다리통형토기 등이 대표적인 팔달동 출토 토기다. 감문국 중심지역인 김천시 감문·개령면 지역에서도 대구 북구 팔달동의 것과 비슷한 시기의 유물이 있을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아직까지 발굴된 사례는 없다.

삼한시대 각 지역의 토기들은 독창성을 지녔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신라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경상도 지역 읍락국가의 토기 또한 경주의 것과 비슷한 모양새를 띄기 시작한 것이다.

감문국의 유물과 관련해 못내 아쉬운 점도 있다. 2005년 이후 김천지역에서 감문국 유적의 발굴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출토된 유물만으로는 감문국의 옛 모습을 유추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

이재환 경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감문국 당시 고분의 존재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로서는 발굴된 적이 없다. 감문국의 중심인 개령·감문면 일대를 집중적으로 발굴·조사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