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거나 술을 줄이고 운동을 하는 대구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25.5%이던 대구지역 흡연율이 지난해 21.2%로 8년 만에 4.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같은 기간 48.5%에서 40.4%로 무려 8.1%포인트나 떨어졌다.
흡연자의 금연 시도율은 관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10년 32.3%에서 2014년 25.6%로 점차 낮아졌다가 지난해 38%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 담뱃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월간 음주율(한 달에 1회 이상)은 2008년 55.6%에서 2014년 62%로 조금씩 증가했으나, 지난해 61.2%로 소폭 감소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은 2008년 16.8%에서 2013년 14.9%로 낮아졌다가 2014년 15.9%, 2015년 16.4%로 다시 증가 추세다. 그러나 전국 평균(18.5%)보다는 2.1%포인트 낮다.
대구시민들의 운동 수준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걷기 실천율은 47.2%로 전년(41.7%) 대비 5.5%포인트 늘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22.1%로 전년(20.6%)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져 전국 평균(22.1%)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비만율은 지난해 25.6%로 전국 평균(25.8%)에 비해 낮은 편이고, 체중조절 시도율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대구시 김영애 보건복지국장은 “시민들의 건강 수준이 조금씩 개선돼 가고 있는 추세”라며 “지역간 건강 불균형을 해소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 2008∼2015년도 대구시 주요지표 결과표(표준화율) (단위:%) | ||||||||
지표 | 2008 | 2009 | 2010 | 2011 | 2012 | 2013 | 2014 | 2015 |
남자 현재흡연율 | 48.5 | 49.4 | 47 | 47.8 | 48.2 | 46.6 | 44.5 | 40.4 |
흡연자의 금연시도율 | - | - | 32.3 | 35.6 | 27.3 | 25.2 | 25.6 | 38 |
월간음주율 | 55.6 | 58.1 | 56.5 | 59.8 | 60.8 | 62.1 | 62 | 61.2 |
걷기 실천율 | 49.9 | 49.8 | 46.8 | 45.7 | 42.3 | 42.1 | 41.7 | 47.2 |
비만율 | 20.4 | 22 | 20.6 | 21.7 | 22.2 | 23 | 23.2 | 25.6 |
우울감 경험률 | 7.2 | 8.2 | 5.4 | 4.1 | 5.6 | 5.3 | 5.5 | 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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