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자파 유해성 ‘배치전-건설중-운용’ 3단계 검증”

  • 김상현
  • |
  • 입력 2016-07-18   |  발행일 2016-07-18 제3면   |  수정 2016-07-18
20160718
국방부는 국내 일부 언론에서 일본의 교가미사키 레이더 기지 실태를 보도한 것과 관련, “교가미사키 기지는 2014년 12월부터 작전 운용 중에 있다”면서 “이 기지는 사드 레이더를 운용하는 기지가 아니라 조기경보레이더(FBM X-밴드) 기지”라고 밝혔다. 주일 미군이 2014년 10월 일본 교토부 교탄고시 미군 교가미사키 통신소에 반입한 미사일 방어용 조기경계 장비인 ‘엑스(X)밴드 레이더(TPY-2 레이더)’.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3단계에 걸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7일 “사드 배치 전(前)과 기지건설 과정은 물론, 운용 중에도 주기적으로 레이더 전자파가 인체나 농작물에 영향이 없다는 점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주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우선 성주지역의 한국군 방공포대 부지(약 11만㎡)를 주한미군 측에 넘기기 전 사드 레이더가 이 부지와 인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서울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 성주 주민들에게 “사드 배치 전 환경영향평가를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항목에는 전파 장애도 포함돼 전자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며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조만간 한미주둔군지휘협정(SOFA)의 시설구역 분과위원회를 열어 부지 공여 및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18일로 예정된 태평양 괌 기지 사드의 언론 공개와 관련, 미군 측이 사드 레이더 전자파 측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드가 공개되더라도 성주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가라앉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