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앞길을 여는 미래형 자동차] <하> 미래형 차산업 가속페달 밟는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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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9 08:25  |  수정 2016-12-29 08:56  |  발행일 2016-12-29 제21면
내년 전기車 2천대 추가보급…대구시 미래형 자동차 산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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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별관 건물 한쪽 벽면을 장식한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대구’ 현수막 아래로 대구시청 순환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다른 도시보다 먼저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선점한 대구시는 이를 통해 산업 체질개선과 함께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미래를 달립니다. 대구가 먼저 출발합니다.”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옛 경북도청)으로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현수막의 내용이다. 초록색 자동차에 전기플러그가 그려져 있다. 건물에 들어서면 이 그림이 무엇을 말하는지 명확해진다. 별관 건물 한쪽 벽면의 절반 이상에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대구”라는 안내 문구가 내걸려 있는 것. 대구시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선점, 먼저 달려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시청 별관에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와 청년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 관련 부서가 모여 있다. 이미 시동을 건 대구시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사업이 가속 페달을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

25억 투입 충전기 설치 확대
대동공업·삼성·LG 등과 협약
‘전기상용차 개발 사업’ 돌입

자율주행차 사업도 ‘순조’
핵심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자율주행 글로벌 도시 첫발

◆경상용차로 전기차 시장 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6월 대동공업이 주관하고 르노삼성자동차, LG전자, 포스텍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기관이 컨소시엄을 통해 전기상용차 개발 사업에 들어갔고, 울산의 전기차 생산기업인 <주>디아이씨(DIC)도 달성의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다. 또 전기차 시장을 열어주기 위해 전기택시 50대 운행에 이어 전기차 200대를 조기에 보급했고, 전기차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까지 한국전력 등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171기를 설치한다.

올해 전기차 산업에 대한 시동을 걸었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다.

대동공업 컨소시엄은 2018년에 전기차 시제품을 제작하고, 2019년에는 1t 경상용 전기차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고, 디아이씨도 내년 상반기에 1t 전기상용차 공장을 착공, 하반기부터 전기상용차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수용 확산을 위한 차량 보급과 충전기 확대에도 나선다. 수요 확대를 통해 전기차 생산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년에는 승용차 1천500대와 화물차 500대 등 전기차 2천대와 전기이륜차 40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전기차 1대당 2천만원과 충전기 1기당 3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전기차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내년 한 해 25억5천만원을 들여 급속충전기 14기와 완속 충전기 157대를 설치한다. 대구시내 아파트 단지 5곳과 도심지 주유소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이용자 접근성 편의를 위해 동주민센터와 수성의료지구, 동대구벤처벨리 등지에도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자율차 테스트베드 성지로

대구시의 자율주행차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정부 지역전략산업으로 대구의 자율주행차산업이 선정됐다. 정부 추진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통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시험장과 전용도로, 고속도로, 시내 일반도로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원스톱 실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목표다.

2년여에 걸쳐 산자부와 추진한 자율주행 핵심기술개발사업이 올 4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이 사업에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를 이용한 자동차전용도로 자율주행실증기반구축 사업이 포함돼 있어 자율주행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또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실증기반구축사업, 핵심부품실증을 위한 도로인프라 구축사업, 자율주행차 캠퍼스(Campus)-DMZ 구축사업도 정부 재정지원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대에는 자동차부품시험장에서 시험 검증된 자율주행차가 자동차전용도로인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의 시험을 거쳐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단, 수성의료지구의 실증을 통해 대구시내 도로를 누비는 자율주행차 글로벌 허브도시가 구축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전기차 생산도시, 자율주행 글로벌 허브도시의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원년으로서 기틀을 다졌다. 내년부터 대구가 미래형 차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계획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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